공원개발로 부춘산 산림훼손 심각 11. 서산 가루고개-수량재 ▲대규모 골프연습장 조성공사▲ 홍성의 홍동산에서 덕숭산, 가야산, 일락산, 서산의 상왕산으로 굽이치며 금방이라도 서해 바다로 뛰어들 것 같던 내포권 금북정맥의 웅장한 산세는 서산으로 접어들며 돌연 자취를 감춘다. 상왕산 자락의 명종대왕 태실을 지나면 가루고개. 여기서부터 서산종합운동장 뒤편의 솔개재에 이르기까지 20여km는 150-200m의 얕은 능선으로 금북정맥이 이어진다. 금북정맥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고장난...
자연생태계
수덕사 주차장 확장…덕숭산 벌거숭이
수덕사 주차장 확장...덕숭산 벌거숭이 10. 홍성 홍동산-서산 성왕산 ▲한티고개의 석산개발 현장▲ 홍성 홍북면과 예산 덕산면의 경계에 있는 홍동산(308m)은 내포권 금북정맥의 기준이다. 보령과 홍성 일대 비산비야(非山非野)의 야트막한 구릉지대가 끝나는 지점이자 덕숭산(495m), 가야산(698m), 일락산(521m) 등의 웅장한 산줄기가 시작되는 지점에 솟아 있기 때문이다. 동쪽의 넓은 산이란 뜻의 홍동산도 개발의 손길에선 온전하지 못해 동쪽 산자락으로 석산개발이 이뤄지고...
청수리마을 산허리마다 송전탑 박혀
청수리마을 산허리마다 송전탑 박혀 9. 금북정맥 금자봉-백월산 ▲홍성군이 까치고개 옆에 새로 조성중인 위생쓰레기매립장▲ 청양 운곡면의 금자봉(325m)에서 남서쪽으로 문박산(337m)-여주재-천마봉(422m)-오봉산(498m)을 차례로 거쳐 금북정맥의 가장 남쪽 봉우리인 백월산(571m)에 이른다. 백월산에서 숨을 고른 금북정맥은 다시 힘차게 북진한다. 보령 청라면과 청양 화성면의 경계를 따라 스무재-은고개-가루고개를 거쳐 올라가면 금북정맥의 최고봉인 오서산(790m)이...
벌목, 채석…. 석지골고개 곳곳 상처
벌목, 채석.... 석지골고개 곳곳 상처 8. 금북정맥 차령고개-금자봉 ▲지방도 629호선의 곡두터널. 금북정맥의 곡두재를 통과한다.▲ 금북정맥의 세 번째 탐사 구간은 차령고개 봉수산-청양 금자봉이다. 차령고개 봉수산-석지골고개-개치고개-곡두재-갈재고개-각흘고개-봉수산-천방산-극정봉-차동고개-장학산·관불산-야광고개-국사봉-금자봉에 이른다. 금북정맥이 공주 정안면과 천안 광덕·송덕면의 경계를 따라 서쪽으로 뻗어가다가 아산 송악면, 예산 대술면, 공주 유구읍의 삼각점에 우똑 솟은...
[순례 마지막날]외공리 덕천서원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땅의 자연과 온 몸으로 소통하기 위한 길떠남인 녹색순례의 마지막 날. 어젯밤 그동안 낮은 몸과 마음으로 걸었던 6박 7일동안의 마음들을 길동무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지리산 양민학살현장 중 한 곳인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외공리에서 이라크를 떠올리다. 1951년 3월 12일 시천면 외공리 점동마을 소정골짜기. 피난시켜준다는 명목으로 양민 500여 명이 11대의 버스에 실려와 김종원 인솔 하의 11사단 9연대...
하늘에서 본 금남호남정맥
▲ 덕유산 자락 육십령 일대를 파헤친 마사회의 장수 경주마목장의 전경, 마사회이 이윤을 보장하기 대규모 산림훼손과 생태계 파괴를 해야하는지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 마사회가 아니면 어느 기업이 이윤과 관광지 위해 백두대간을 이렇게 대규모로 훼손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낳고 있다. 마사회 경주마목장의 주요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 마사회 경주마목장은 공사하는 방법도 환경파괴적인 방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산림이나 녹지의 보전은 염두에 없는 듯, 일부의 녹지조차 마구잡이로 파헤치고...
[순례 여섯째 날]지리산에서 사라지는 것
서당이라고 다 같은 서당은 아니다? 묵계초등학교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이 곳은 청학동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하동에서 진주 쪽으로 가다가 횡천에서 묵계리로 난 좁은 산골짜기로 포장길 반 비포장길 반으로 한참을 들어가야 나타나는 두메산골 중의 두메산골. 게다가 상투를 튼 사람들이 서당에서 공부하며 유교적인 전통 생활방식을 고수하며 살아가던 마을. ▶ 청학동 앞에 뚫린 관광도로 그러나 2006년 오늘. 청학동 코 앞까지...
[순례 다섯째날]길을 만난다.
녹색순례단이 길을 떠난지도 벌써 5일째. 숙소인 상훈사에서 출발해서 임도를 따라 경남하동군 청암면 묵계리로 향한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길을 걸으면서 많은 길을 만났다. 키작은 산죽(조릿대)이 바람과 함께 볼을 가볍게 스치는 작은 오솔길. 양쪽에 나무가 서서 행인들을 반기는 산골마을로 들어가는 비포장 흙 길. 산림관리라는 명목하에 무분별하게 건설된 임도와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2차선 국도. 여러 길 위에서 다른 물음들을 던져본다. ▶순례 다섯째날 - 상훈사에서 출발해서 임도를...
납만들고개 고속도로로‘세동강
납만들고개 고속도로 '세동강' 7. 금북정맥 취암산-차령고개 금북정맥은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천안 취암산(천안 목천면 응암리, 229m)-차령고개 구간도 예외는 아니다. 도로와 철도, 터널 등으로 끊기고 골프장 조성과 쇄골재 채취 등의 개발행위로 인해 정맥의 제 모습을 찾기 어려운 지경이다. 취암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금북정맥은 납만들고개-돌고개-한치고개-굴머리고개-애기미고개-고려산-고등고개-덕고개를 거쳐 차령고개에 이른다. ▲돌고개와 한치고개 사이의 야산이 공장부지로...
쓰레기로 멍들고 아파트개발에 신음
쓰레기로 멍들고 아파트개발에 신음 6. 금북정맥 칠장산-취암산 금북정맥이 시작되는 칠장산(492m)은 칠장사와 주변의 울창한 숲으로 유명하다. 636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칠장사는 조선 명종때 임꺽정이 승려인 병해와 10여년간 머물었던 사찰이다. 국보 296호인 오불회괘불탱과 칠장사 혜소국사비(보물 488호) 등 보물과 문화재들이 많다. 금북정맥은 칠장산과 나란히 붙어 있는 칠현산(516m), 덕성산(519m), 서운산(547m)을 지나 충북 진천군, 경기 안성군, 충남 천안시...
[순례 넷쨋날] 지리산 옛길을 복원하다
지역민이 일으킨 연곡분교 녹색순례 4일 째는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토지초등학교연곡분교장에서 시작된다. 농평마을의 당재를 넘어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신흥마을, 쌍계사를 지나 일반인에게 낯선 상훈사로 이어지는 총 20km의 순례길이다. 연곡분교의 아침은 지난 3일보다 일찍 시작되었다. 해가 뜨면 20명이 채 안되는 학생들의 소중한 등교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전국의 녹색연합 활동가와 회원들은 녹색순례길에 오르기 전 연곡분교 도서관에 기증할 책을 모았고, 지난 밤에는 아이들과...
[순례 셋째날] 걸어가며 만나는 섬진강
놀이공원이 되어가는 국토 화엄사 앞. 짓다 만 채 방치되었거나 멀쩡한 새 건물인데도 문을 닫은 대형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고만고만한 민박집이나 식당을 빼고 호화스럽게 외형을 장식한 건물들의 풍경은 하나같이 을씨년스럽다. 어젯밤 지리산에서 터를 잡은 지 10년이 된 시인 이원규씨가 이런 풍경의 이유들을 말해 주었다. 10여년간 지리산 자락에 불어댄 관광개발 붐은 사람들에게 은행 융자를 얻어 건물을 올려 민박집에서 모텔로, 식당에서 회관으로 이름을 바꾸게 만들었다.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