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계

[순례 둘째날] 자연의 속도로 가라!

녹색순례 이틀째 순례단은 구례군 산동면 심원마을에서 출발하여 성삼재 관광도로를 따라 걸었다.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에서 구례군 광의면 천은사로 이어지는 729번 지방도로는 2차선 포장도로로 관광을 목적으로 개설되었다. 1960년대 마지막 빨치산 토벌을 위한 군사도로였던 이곳은 1998년 5월 지역개발과 관광이라는 명분 아래 포장되면서 지리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훼손사례로 꼽히고 있다. 당시 성삼재를 이용하는 연간 관광객은 도로개설 전보다 7배가 넘어 300만 명이 넘었고,...

[순례 첫째날]지리산, 길에서 길을 묻다

2006년 녹색연합 녹색순례는 백두대간 마지막 산줄기인 지리산 권역이다. 인도의 영원한 순례자, 땅 위를 걷는 사람인 사티쉬 쿠마르의 생명과 평화의 길을 모범삼아 떠난 녹색순례길이 벌써 9년째다. 녹색연합 활동가와 회원들은 녹색순례기간 동안 하던 일을 멈추고, 무분별한 개발과 파괴된 자연을 직접 두 발로 느끼기 위해 길을 떠난다. “지리산, 길에서 길을 묻다” ‘2006년 지리산 녹색순례’는 지리산과 지역주민들을 만나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조화와 희망의 대안을 물어갈...

월평공원에 미호종개가 살고 있다.

월평공원에 미호종개가 살고 있다 4월 23일 일요일 오전 10시, 2차로 진행되는 월평공원 봄철 생태공동조사를 위하여 20명의 조사단 및 남대전고 학생들이 만년교 아래 모였다. 5~10mm정도의 비소식이 있었던 터라 조금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바람만 쉬이 지나갈 뿐 날씨는 화창했다. 오늘은 특별히 남대전고에 계시는 조기한 선생님이 정예의 학생 7명과 함께 참석하여 조사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각자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마친 후, 곧 육상곤충팀과 어류 및...

지구의날 기념 녹색시민 한마당

지구의날 기념 녹색시민 한마당 올해로 37번째를 맞이하는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회원과 시민이 함께하는 녹색시민 한마당을 서대전공원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화학비누 대신 우리몸에 좋은 천연비누 만들기, 대안에너지 체험, 벼룩시장이 열려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만드는 천연비누 만들기▲ 녹색생활학교를 수료한 김형숙 회원이 천연비누만들기 강의를 해주셨고 행사에 참여한 회원 및 시민들은 직접 만든 비누를 우유팩에 담아 가져...

난개발로 뚫리고 잘리고 파헤쳐져

난개발로 뚫리고 잘리고 파헤쳐져 5. 한밭지맥 ‘한밭지맥’은 금산과 충북 옥천을 경계로 대전을 휘어 감듯 펼쳐진 산줄기의 이름이다. 옛 문헌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지역 산악인들 사이에서 한밭지맥(支脈), 또는 한밭기맥(氣脈)으로 불리고 있다. 주맥(主脈)인 금남정맥의 대둔산에서 갈라져 인대산(666m)-만인산(537m)-식장산(598m)-계족산(420m)에 이르는 30여km의 산줄기다. 금남정맥이 금남호남정맥의 주화산에서 왕사봉, 대둔산, 개태산, 계룡산, 망월산, 부소산의...

석산개발로 생태계 복원 불가능

석산개발로 생태계 복원 불가능 4. 금남정맥 주화산,운장산 “산 속에 숨어있는 채석장은 복원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금남정맥의 원형이 무참히 훼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금산에 들어서면 완만한 경사의 산들이 능선을 잇는다. 강과 낮은 산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금산을 포근히 안고 있는 듯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다. 금산군 진산면에 위치한 서낭당고개를 지나 인대산으로 가는 길에 굴삭기의 굉음소리가 들린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임도를 따라 가니 대규모 석산개발 현장이 한눈에...

생태가치 높은 산 완전히 두동강

생태가치 높은 산 완전히 두동강 3. 금남정맥 대둔산 구간 “대둔산은 각종개발 등으로 인한 환경, 생태파괴의 전형을 보여주는 ‘종합선물세트’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계룡산을 넘어 호남고속도로가 보이는 덕목재 구간은 평균 600-700미터의 높고 험한 산세가 펼쳐진다. 덕목재부터는 본격적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자연환경이 대체로 잘 보전돼 있어 생태다양성이 높을 뿐 아니라 대전을 가로질러 흐르는 유등천, 갑천의 발원지이기고 하다. 문제는 덕목재를 지나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군사시설로 막혀버린 충청의 정기

군사시설로 막혀버린 충청의 정기 2. 금남정맥 계룡산 구간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금남정맥의 진산(鎭山)인 계룡산이 ‘제 2의 천성산’으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금남정맥의 주요구간인 계룡산이 최근 호남고속철과 계룡대 골프장 건설 등으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도로공사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된 가리울 계곡▲ 지난 1968년 한려수도와 더불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계룡산은 충남 논산시와 공주시, 대전시에 걸친 관음봉, 쌀개봉, 천황봉 등...

빼앗긴 새만금에도 봄은 온다.

빼앗긴 새만금에도 봄은 온다시민참여국 박은영 간사 3월 19일, 새만금 자락에서 큰 함성소리가 하늘을 쳤다.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새만금을 살리기 위해 활동하고 있던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수 많은 깃발들이 새만금 자락에 세워졌다. 하지만 그 함성소리는 모인 사람들만의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늘 울려퍼지고 있었을, 새만금의 뭇생명들의 함성소리였다. 사람은 늘 자기 기준에 서 있었기 때문에 그 소리를 듣지 못했고, 듣지 못했기에 갯벌을 죽은 땅으로 만들...

백제의 정기 각종개발로 막힌다.

백제의 정기 각종개발로 막힌다 1. 대장정 첫 발   일본이 ‘스승의 나라’로 여길 만큼 수 많은 문물과 문화를 전파해 준 백제. 수천년전 일본과 왕래하던 무역선이 머물던 백마강 구드래 나루에서 금남정맥 탐사의 대장정은 시작됐다. 백마강과 어울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부소산은 백제 고도의 진산(鎭山)이면서 금남정맥의 끝자락에 해당된다. 부소산에 위치한 사자루(충남도 문화재자료 제99호)에 오르면 부여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남정맥 부여구간에서는 살아 숨쉬는...

당신들의 골프장, 우리들의 서원산

당신들의 골프장, 우리들의 서원산시민참여국 박은영 간사 3월 15일 아침, 충남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 노인정 앞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점심상이 소박하게 차려져 있고, 국수를 나르는 주민의 손길이 바쁘다. 밖에서 보면 동네잔치라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잔칫집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전쟁을 치르기 전 단단히 준비를 하는 군인의 모습이라면 그럴 것이다. 마치 싸울 준비를 하는 사람들처럼 묵묵하게 오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의 모습, 먼 뒤편으로 서원산의 모습이...

충청의 생명줄 금남,금북정맥

충청의 생명줄 금남ㆍ금북 정맥서재철 국장(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   민족의 정기이자 한반도 자연생태계의 중추인 백두대간.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국가가 법으로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과거 10년 전만 하더라도 백두대간은 일부 산악인의 등산코스나 민간신앙의 일부로 취급되었다. 하지만 백두대간보전을 위한 시민단체와 정부의 노력으로 이제는 엄연한 국가보호지구로 지정되어 국제사회에서 자랑할 만한 자연유산으로 관리되는 첫걸음에 있다. 백두대간이 한반도 전체를 관통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