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이 황령산이다! 보문산 황령산 이대로!

2025년 8월 10일 | 메인-공지, 자연생태계, 활동

지난 9일, 대전 보문산을 비롯해 전국 8개 산에서 케이블카 건설 반대 퍼포먼스가 열렸습니다.
보문산난개발반대시민대책위원회는 ‘전국케이블카건설중단과녹색전환연대’와 함께 각 지역 산 정상에서 공동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신불산, 황령산, 보문산, 남산, 치악산, 주흘산, 지리산, 설악산에서 시민과 활동가들이 개발 반대 의지를 외쳤습니다.
이번 행동은 부산 황령산에서 제안되었고, 대전에서도 같은 날 새벽 보문산에 올라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보문산은 하늘다람쥐, 담비, 삵이 사는 곳이자 시민들의 추억과 생태가 깃든 ‘도심 속 허파’입니다.
하지만 대전시는 3.2km 케이블카, 190m 전망타워, 워터파크 등 ‘보문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총사업비는 약 4,400억, 이 중 3,000억 원을 민간 자본으로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사업성이 없어 투자하는 이는 없었습니다.

20년 전 민선 4기부터 여러 시장이 보문산 개발을 공약으로 꺼냈지만, 예산 부족과 환경 훼손 우려로 무산되었습니다.
민선 7기 허태정 시장 시절에는 주민·지역문화 중심의 역사·관광 프로그램 활성화를 주민들과 논의하여 합의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후 대전시는 일방적으로 케이블카와 대규모 전망타워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전망대(45m)도 시민 반대로 23m로 축소됐는데, 이번에는 별도로 123m 전망타워를 세우고, 케이블카를 야구장에서 오월드까지 잇겠다는 계획입니다.
주민 의견과 환경 영향 검토 없이 임기 내에 추진하려는 모습은, 시정 성과 과시나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보문산난개발반대시민대책위원회는 “환경 훼손과 재정 부담이 큰 사업은 주민 참여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라며, 성급한 개발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문산 문제는 단순한 개발 찬반이 아니라, 도시의 방향과 가치 선택에 관한 문제입니다.
보문산은 관광 상품이 아니라 시민과 자연이 함께 지켜온 소중한 터전입니다.

보문산 이대로, 이대로 보문산
난개발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지자체들의 야욕에 우리는 외칩니다.

보문산 이대로, 신불산 이대로, 황령산 이대로, 남산 이대로, 치악산 이대로, 주흘산 이대로, 지리산 이대로, 설악산 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