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 초록편지- 사랑하는 이와 손 잡고, 생명의 편에 함께 서 주세요🫶🙏

2025년 4월 15일 | 미분류, 회원소식나눔터

“드디어 봄이 왔네!”
얼마 전에 활동가들이랑 우리 봄꽃은 그래도 봐야 하지 않겠냐고 제가 막 졸라서 테미공원에 가서 막바지인 벚꽃을 보고 왔어요. 아우, 너무 예쁘더라구요!
4월 4일 광장에서 대통령 파면 선고를 들은 시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장 많이 했던 말입니다. 12월 3일 계엄으로 일상이 멈춰버리고 내내 겨울을 마음에 쥐고 있던 이들이 많았어요. 꽃이 피고 새싹이 올라오지면 마음은 차마 봄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탄핵정국이었지요. 만개한 벚꽃을 보며 정말 봄이 왔구나 실감하게 됩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녹색연합은 민주주의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자리하면서 파면의 순간을 같이 만들어왔습니다. 더불어 광장에 금강을 비롯한 생명의 깃발을 세우고 퇴진 너머의 세상에는 ‘생명’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고 외쳐오기도 했어요. 매일 집회에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민주주의 세상을 잘 만들어가는 과정 또한 우리 운동이기에, 다독이며 격려해 주는 회원님들이 함께 광장에서 서 주셨기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사실 물정책이 역행하고, 기후위기 대응할 여러 정책들이 후퇴해 왔습니다. 다른 정부가 이 역행한 것을 다시 회복하느라 시간이 다 가버릴까 걱정이지만 저희도 예민하게 지켜보며 우리 사회가 한 걸음을 더 나아갈 수 있게 녹색의 목소리를 힘껏 내겠습니다. 지역에는 아직도 작은 윤석열들의 내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문산을 착취해 권력을 이어가려는 이장우 시장을 비롯해 공주, 세종에서 그런 지자체장들도 심판을 받게 할 겁니다.
봄의 힘찬 기운을 받아 녹색연합도 매일 퇴진집회로 웅크려있던 활동들을 조금 시원한 마음으로 시작해 보고 있어요. 11일부터 ‘자연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민강연이 시작되는데 40여 명의 시민들이 신청해 주셨어요. 그만큼 녹색연합이 ‘생명의 편’에 선 활동을 잘 해왔구나 스스로 칭찬도 해보고 시민들의 관심이 공존하는 세상에 더 가까이 가고 있음에 설레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제 세종보 천막농성이 끝나냐고 물어오셨는데 그렇진 않고, 환경부가 세종보 재가동 중단을 말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갑니다. 4월 29일엔 1주년 투쟁문화제도 있으니 꼭 와주세요! 대선의 흐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이고 저희 요구를 국회와 정부가 받도록 계속 요구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이겨야지요!
회원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녹색의 이런 투쟁과 활동들이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나도록 주변에 한 분씩만 녹색 회원으로 가입시켜 주세요. 더 많은 분들이 이런 활동을 알고 동참해 주시길 바라고 있어요.
건강하게, 꽃 보듯 얼굴 보며 올해의 정을 듬뿍 나누어봐요. 곧 만나요!
박은영 활동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