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8일 | 메인-공지, 연대활동

지난 3월 11일 자부 세종청사 앞에서 후쿠시마 핵사고 10주기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후쿠시마 핵사고가 발생한지 10년이 되는 해 입니다.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전 세계 대부분 국가는 핵발전소 건설을 멈추고 핵발전소로 부터의 의존도를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사용 후 핵연료, 핵폐기물의 처리가 곤란하고 사고 시 큰 위험을 안고있기 때문입니다. 안전한 미래를 위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핵발전소로부터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기억하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이제 그만!

 

<기자회견문>

3.11 후쿠시마 핵 참사 10주기를 맞아 다시 외친다.
핵발전과 핵무기는 하나다. 모든 핵을 폐기하자.
모든 핵발전을 중단하라! 지금 당장!

세계 평화를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올 해는 2011년 후쿠시마 핵 참사가 일어난 지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후쿠시마 이후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탈핵의 길로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독일은 2022년 완전 탈핵을 결정했습니다.
대만은 98% 공정을 마친 핵발전소를 멈췄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도 개최하겠다고 합니다.
한국의 문재인 정권은 탈핵을 약속했지만 모두 파기하고, 오히려 신규 핵발전소가 늘어나고, 대규모 토건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가 전 지구에 강력한 경고를 내린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 시대가 많은 것을 바꾸고 있고,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자본의 이윤 추구를 위해, 경제 성장만을 위해 지구를 파괴하고, 미래 세대의 권리를 빼앗는 폭력을 멈춰야 한다는 자연의 경고입니다.
지금처럼 살면 더 이상 미래는 없다, 무분별한 파괴와 이윤 추구로는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자연의 경고입니다.

2021년 지구는 새로운 전환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모두가 파국으로 갈 것이냐, 생태적 전환으로 갈 것이냐!의 갈림길입니다.

‘핵’은 인간이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였습니다.
또한 ‘핵의 평화적 이용’이란 일상에 스며든 핵무기로 본질은 같다는 것을, 핵발전이든 핵무기든 그 피해와 고통이 얼마나 참혹한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가 여실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쿠시마 핵 참사 10주기를 맞는 오늘에도 여전히 핵 무장과 핵발전을 향한 탐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핵과 전쟁없는 세상을 향한 움직임은 미약하고, 상황은 점점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후쿠시마 핵참사 10주기를 맞아 우리는 더욱 굳건하게 연대하고 행동할 것을 결의합니다.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도 평화롭고 생태적인 세상은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곳 대전은 핵마피아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원자력연구원이 있는 핵 도시입니다. 가만히 두어도 100만년 이상을 보관해야 하는, 갈 곳도 없는 고준위핵폐기물을 쪼개는 위험한 핵재처리실험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연구원 안에서는 국민은 모르는 연구와 실험의 이름으로 핵무장을 위한 욕망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이 곳 세종에는 우리 핵발전을 총지휘하는 주무부처들과 산자부가 있습니다. 정부는 후쿠시마의 교훈을 잊지 말고, 더 이상의 핵발전소를 짓지 말아야 합니다. 가동 중인 핵발전소도 하루 빨리 멈춰야 합니다.

핵 발전과 위험한 실험은 대전에서도, 다른 어디에서도, 세계 어디에서도 안됩니다.
지금 당장 위험한 실험을 멈추고, 핵없는 세상을 향한 여정에 함께 할 것을 호소합니다.
그 길에 세계 시민들이 함께 연대하여 핵없는 세상, 모든 핵을 폐기하는 그날을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의 요구>

– 핵발전과 핵무기는 하나다. 모든 핵을 폐기하자
– 핵발전소 없어도 산다, 핵발전소 없어야 산다.
–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한다.
– 스가 정권은 도쿄 올림픽을 당장 취소하라
– 문재인 정권은 핵발전소 그만 짓고, 탈핵을 시작하라
– 고준위핵폐기물 갈 곳 없다. 핵재처리실험 중단하라.

2021. 3. 11

후쿠시마 핵참사 10주기 맞아.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