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눈을 자세히 뜨고봐야 합니다. 돌인지, 새인지 구분이 안가고, 돌 위에는 새가 한마리씩 앉아서 졸고 있었으며, 간간이 돌과 돌 사이를, 여울에서 일단의 새들이 자맥질과 뜸질?, 긁음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눈에 띄게 청둥오리가 많았다는 점. 왜가리와 백로들은 저 멀리 천변고속도로 쪽에 붙어서 떼로 놀고있었고, 이쪽으로는 작은 것들끼리 노닐고 있었습니다. 근데 바람이 갑자기 어찌나 불던지. 점심을 먹고 일어나자마자부터 시작된 바람은 우리의 망원경도 흔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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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불패
글쎄 오늘은 도시락에서 해방되는 날이었대요. 우리 해설팀은 것도 모르고 오늘도 또 변또를 들고왔구만. 하긴 해설팀해봐야 저와 영미씨, 정숙씨. 그래서 우리 전민동 가서 맛난 것 먹자고 얘기도 했었지만, 역시 총알깡통으로 배달되는 식사로 의견을 모았지요. 은숙씨가 전화로 수소문. 둔치로 짜장과 짬뽕이 배달되었습니다. 넘 배가 고파서 탑립돌보에 오자마자 먼저 허기진 배를 달랬지요. 여기까지 오면서 하도 꿈지럭거리고 늦장을 부리며 두리번거리다 보니, 정간사님 계속 애간장을...
쇠오리들
하수처리장에서 물이 쏟아져내려오는 구간 바로 전에 잠깐의 하중도가 있었습니다. 하중도란 하천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섬이지요. 한강의 밤섬처럼요. 이곳에도 역시 우리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망원경에 카레라를 대고 찍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네요. 낮에 보았을 땐 별로 였는데 집에와서 컴에 올리고 보니까 다르더군요. 이럴줄 알았으면, 더 많이 이 방법을 쓸걸... 쇠오리들입니다. 하수처리장 방류구간을 지나면 다시 탑립돌보까지 아주 깊게 물이 고여있는 구간이 한동안 계속됩니다....
그렇다면 그런줄 알아야지요.
중얼주얼...
원촌 하수처리장에서 쏟아지는 물
이곳을 지나면서 냄새가 너무 심했습니다. 소독약 냄새도 아닌 것이 비릿한 것도 아닌 것이, 썩 좋은 냄새는 아니었습니다. 대전시내의 우수토실을 통해서 들어오는 오수(설겆이, 세탁), 폐수(공장이나 가축 등), 우수(빗물)와 오정동 위생처리장에서 건더기만 걸르고 나온 국물?까지도 모두 여기서 처리되어 이렇게 방류되고 있었습니다. 그 더러운 물을 그나마 5급수까지 올려서 내보내는 것이니 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하수처리장 물이 이렇게 쏟아지는 구간은 유독 철새가 많이 모여든다고...
낚시하는 아저씨들.
수없이 물가에 도열해 있는 낚시꾼들. 써서는 안될 떡밥을 한뭉치씩 걸고는 힘차게 던집니다. 우리가 눈으로 확인한 팔둑만한 고기도 많긴 많더이다. 또 그 고기를 잡아 잔디에서 매운탕을 끓여먹는 용기있는 무리도 있었구요. 도시 속에서 낚시를 즐긴다...그림은 무척 좋더이다. 하지만, 떡밥은 삼가해주세요...... ............................................................ 무슨 식물인지는 몰라도 우리가 걷는 자전거도로를 따라...
갑천변의 식물들
라보댐을 벗어나자 마자 곧 갯버들이 흐드러진 자연적 하천구간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식물이 숨을 쉴 수 있는 땅을 하천은 원한다는 것을 왜 인간을 모를까나.... 위는 도꼬마리 아래는?
갑천둔치의 단순한 생태
kbs다리부터 라보댐이 있는 곳까지는 하천과 둔치의 경계를 아주 쫌쫌한 블록으로 쌓아놓아 조금의 식물이라도 전혀 터를 잡을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라보댐의 수위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바람에 가두어졌던 물이 내려갔다 다시 찼다를 반복하다보니, 일정한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식물마져도 그 당분간의 생존권을 완전히 빼앗아 버렸지요. 그러다보니 너무나도 단순한 생태환경이 되어버렸습니다. 둔치에는 인공의 잔디 아니면 어디서나 잘 자라는 네잎클로버가 전부일 뿐이고, 새...
갑천으로 흘러드는 우수토실
위는 둔산동 쪽에서 흘러나오는 우수토실입니다. 하수관거에서 내려오는 오,폐수가 우수토실로 빠져내려가는 바람에 갑천으로 흘러들어오는 물이 거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비가 많이오면, 우수토실이 소화를 못해서 물이 엄청나게 내려오겠지요. 지금은 라보댐(고무보)을 만땅으로 부풀려 갑천의 수위가 너무 높다보니 오히려 갑천의 물이 사진처럼 위로 차올라와 있는 그림입니다. 아래는 엑스포장 쪽에서 내려오는 우수토실입니다. 모양이 조금 특이하지요. 밑에 오,폐수가 스며내려갈...
둔치를 이용하고 저지르는 짓
엑스포앞 양쪽의 둔치는 우리에게 체육공간, 산책공간, 자전거도로, 낚시공간 등으로 한없이 베품질만 하고 있었습니다. 빈번한 사람들의 이용상태를 증명하듯 kbs앞 다리밑은 온갖 상점과 음식점까지 들어와 영업을 하고 있었고, 오늘도 어김없이 일단의 단체들이 마이크로 질러대며 체육대회를 하고 있었지요. 하천이 원치않았지만, 어차피 인간을 위해 펼쳐진 공간이라면, 최소한의 양심과 도덕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고기를 구어먹고, 것도 모자라 아예 잔디를 태워버렸습니다. 맹구의...
집으로 가는 길
하루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좀더 많은 사진으로 감동을 전하고 싶었지만 사진의 한계가 ㅜㅜ 다른 선생님들이 많이 올려주시겠지요. 오늘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탑립돌보에서…..
위의 사진은 청둥오리 숫컷이고요 아래 거북이 모양의 바위위에 앉아 있는 쇠오리 쇠오리 구분하기 - 아주작은 오리이며 흰뺨검둥오리의 어덩이 부분에 흰줄무늬가 있는 것처럼 쇠오리는 같은 부분에 초록색줄무늬가 있습니다. 그리고 빼먹은 이름 이있네요. 논병아리(아주 귀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