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괴곡동 503번지 새뜸 마을의 느티나무는 1982년 10월 “서구 시나무 6-2″로 지정되어 있는 나무입니다. 나무의 나이는 약 650년 입니다.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로
오랜 세월 대전을 지켜온 나무 답게 웅장하게 뻗은 가지 가 하늘을 받칠 듯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지요.
그러나 이나무 밑둥 부분에는 나무를 둘러싸고 의자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이 나무의자는 나무에 너무 가깝게 만들어져 있어 나무가 자랄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보입니다.
장구한 세월을 살아온 노거수를 너무나 하챦게 대우하고 있어 보여 참 안타깝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바싹 설치한 나무의자뿐 아니라 나무를 둘러싸고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아랫단에 돌블럭으로 한단 더 설치하였습니다.
언듯 보기에는 이 나무 아래에 와서 쉬는 사람을 배려한것처럼 보이지만
나무를 감옥에 가두어 놓은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보호수는 수령이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인데도 불구하고 보호수 표지판도
없어요. 예전에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마 주변 공사와 더불어 없어져
버린것 같습니다. 명색이 “시나무”로 지정이 된 보호수인데 숨통을 꼭 죄어놓은
의자와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갇혀 지내는 느티나무를 볼 때 매우 씁쓸합니다
요즘은 문화와 환경을 보존하고 잘 가꾸어서 어느 고장을 가든지 문화유적지
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환경의 가치를 일깨우는 노거수를 많이 볼 수 있지요
우리 대전은 산천이 아름다워 매우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그런데도 돈이 되는 개발이익에만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습니다. 우리 환경과 자연을 잘 가꾸고 지켜서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서구청장님
괴곡동의 503번지 새뜸마을의 느티나무는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입니다
누구든 그 나무를 한번 보면 우리가 자연 앞에 겸손한 자세를 잃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을 것입니다
“시나무”로 지정된 느티나무를 자유롭게 해주고 대우해주세요
이미 설치 되어 있는 나무의자와 콘크리트 구조물을 치워주세요
그래야 나무가 제대로 생장하고 살 수 있습니다.
표지판을 설치하여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이 나무가 65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오래된 생명체임을 알고 아낄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리고 담장이 필요하다면 나무와 충분한 여유공간을 확보하여 설치해주세요
우리 대전의 산천은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입니다.
우리 앞에 수많은 역사가 명멸하였고 아마도 이 오랜 나무는 그 세월을 다
겪어 내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대전시에서도 “시나무”로 지정하지 않았을까요
다시 한번 서구청장님께 괴곡동의 느티나무를 위한 배려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