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토), 대전도심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갑천으로 가을생태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 가입한 세 살 재윤이네 가족부터 녹색의 오랜 벗들인 고마운 회원님들까지 20여명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갑천누리길 1구간인 가수원교부터 만년교까지 한발 한발 천천히 걸으며 무르익은 가을의 정취를 느꼈습니다.
만년 동안 사람 살 만한 곳이라 만년강이라고도 부른 갑천!
물을 건너는 고라니를 만나며 환호하고, 수달이 남기고간 발자국에 두 눈이 동그래지고, 빨갛게 매달린 찔레열매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며 소녀감성에 빠져들었습니다.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지만 제아무리 거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을 갈대처럼 어려운 시국이지만 서로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자며 서로 위로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맛깔나는 해설과 자꾸자꾸 빠져들게 만드는 재밌는 생태놀이에 푸짐한 선물까지 직접 준비해주신 이병연 선생님께서 길잡이교사로 애써주셨습니다.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재롱둥이 재윤이
이번 생태투어가 위로와 회복의 시간이 되었다는 수연이
엄마와 가을길의 낭만을 즐겼던 채원이
단풍숲 앞에서 수줍게 사진을 찍던 소정이
도꼬마리로 멋을 낸 수연이
놀이대장 은정이와 재민이
김은정 대표님이 함께 하셔서 틈틈이 가족들의 말벗이 되어주셨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이 만들어졌습니다. 다음 계절에도 다함께 다시 걸어볼 기회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생태투어 후에는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촛불을 들고 역사의 현장에 함께 하며 녹색 하루를 보람있게 마무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