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 특별조사 결과 발표

2015년 10월 15일 | 금강/하천

중앙로 차 없는 거리, 대기질 개선 만점 효과!

대전충남녹색연합, 중앙로 차없는거리 50지점 대기질 조사결과 발표

으능정이 입구(금강제화 대전점~이안경원 본점)

특별조사지점 중 최고농도 107.3ppb

차 있는 중앙로와 차 없는 중앙로 대기오염 농도 평균차 37ppb

 
대전충남녹색연합(대표 이동규)과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본부장 오무진)는 BLUE SK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대전시민 대기오염모니터링을 개최했다. 이번 조사에는 17명의 청소년·시민들이 참여해 옛 충남도청~대전역 1km 중앙로 특별구간 50지점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조사했으며, 비교군 조성을 위한 1차 조사를 9월 12일(토)에, 2차 조사는 중앙로 차 없는 날 9월 19일(토)에 실시했다.
자동차 연료가 고온으로 연소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질소는 호흡 시 체내로 들어와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리고, 눈과 호흡기에 통증을 주며 자극성기침, 두통 등을 일으킨다.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장시간 고농도의 이산화질소에 노출된다면 급성 호흡기 질환 및 천식, 아토피와 같은 환경성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이산화질소는 산성비와 스모그의 원인이 되는 주된 대기오염 물질이기도 하다. 조사에 이용되는 간이캡슐(Passive sampler)은 공기를 직접 빨아들이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구성이 간단하여 누구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5cm의 길이를 가진 플라스틱 몸통의 작은 캡슐이지만 이미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결과치의 정확성을 인정받았다. 2012년에는 서울시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300여 지점을 조사한 바 있으며 2014년에도 대전지역 외 천안, 원주, 서울 도봉구 등 환경단체, 학교, 지자체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중앙로 이산화질소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청소년이 많은 중앙로, 50지점 중 48지점이 40ppb(WHO기준치) 초과
 
<표1. 9월 12일 1차 중앙로 구간별 평균 농도 순위>

순위 지점 세부지점 농도(ppb)
1 6구간 금강제화 대전점~이안경원 본점 85.6
2 10구간 네파 대전역점~백옥담 75.0
3 7구간 프리스비 대전점~블랙야크 대전은행점 74.2
4 5구간 삼성화재 충청고객지원센터~풋웨어 74.0
5 3구간 흥국화재 대전지점~눈이넷안경 72.7
6 1구간 한화생명 대전지점~삼성생명 남대전지점 72.2
7 4구간 NC대전중앙로역점 주변 71.5
8 8구간 SC은행 대전지점~한독약국 68.8
9 9구간 기산양복점~김밥천국 대전역점 67.0
10 2구간 캐딜락 대전전시장~대한약국 61.5

<표2. 9월 12일 1차 중앙로 특별조사 지점별 최고 농도 순위>

순위 지점 농도(ppb)
1 금강제화 대전점~이안경원 본점 107.3
2 금강제화 대전점~이안경원 본점 93.6
3 흥국화재 대전지점~눈이넷안경 87.0
4 삼성화재 충청고객지원센터~풋웨어 86.9
5 프리스비 대전점~블랙야크 대전은행점 86.7

 
9월 12일 진행된 대기오염 1차 조사결과 총 50지점 중 48지점이 WHO(세계보건기구)권장기준 40ppb와 대전시 기준 60ppb를 훨씬 초과했으며, 90ppb를 초과한 곳은 ‘금강제화 대전점~이안경원 본점(6구간)’으로 해당 구간의 지점별 최고 농도는 107.3ppb, 구간평균농도는 85.6ppb였다.
 
이처럼 옛 충남도청에서 대전역까지 이어지는 1km구간은 차량 통행량이 매우 높아 대기오염으로 인한 환경피해가 우려되는 곳이다. 특히 이 지역은 미래세대 청소년들 및 시민들의 이동이 많고 대전시가 원도심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다양한 문화 행사 및 시설 설치를 진행하고 있어 유입 인구의 지속적 증가가 예상된다.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중앙로 구간에 시급히 대기환경 개선 정책이 도입되어야 한다.
 
중앙로 차 없는 거리 시행으로 이산화질소 농도 72.1ppb 35.1ppb로 절반이상 감소
1차 조사 최고 농도지점이 2차 차 없는거리 조사에서 최저 농도 기록
 

<그림1. 2015 대전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 중앙로 특별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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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3. 9월 19일 2차 중앙로 차없는거리 특별조사 구간별 평균 농도 순위>

순위 지점

세부지점

농도(ppb)
1 6구간 금강제화 대전점~이안경원 본점 25.1
2 5구간 삼성화재 충청고객지원센터~풋웨어 27.6
3 8구간 SC은행 대전지점~한독약국 28.1
4 7구간 프리스비 대전점~블랙야크 대전은행점 30.2
5 9구간 기산양복점~김밥천국 대전역점 30.6
6 4구간 NC대전중앙로역점 주변 33.5
7 1구간 한화생명 대전지점~삼성생명 남대전지점 36.6
8 2구간 캐딜락 대전전시장~대한약국 42.3
9 3구간 흥국화재 대전지점~눈이넷안경 44.9
10 10구간 네파 대전역점~백옥담 51.5

9월 19일 진행된 2차 중앙로 특별조사 결과, 중앙로 차 없는 거리 시행으로 옛 충남도청~대전역 구간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는 [1차 조사] 72ppb → [2차 조사] 35ppb로 37ppb 감소했다. 또한 가장 낮은 대기오염 농도를 보인 구간은 ‘금강제화 대전점~이안경원 본점(6구간)’ 25.1ppb로, 1차 조사에서 최고 농도를 기록했던 구간이다. 반면 대전역과 인접한 ‘네파 대전역점~백옥담(10구간)’ 캐딜락 대전전시장~대한약국(2구간), 흥국화재 대전지점~눈이넷안경(3구간)은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더라도 40ppb를 초과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어, 중앙로 구간의 차 없는 거리 진행과 더불어 주변 지역의 자가용 이용 억제 및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대전시가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하는 ‘중앙로 차 없는 거리’는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대기환경을 개선하여 시민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행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더라도 중앙로 일부 구간은 기준치 보다 오염정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며, 차 없는 거리 행사로 인해 발생한 차량 우회로 주택가가 대기오염 피해를 받게 된다는 문제점 또한 갖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량 통행이 많은 중앙로의 교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 등이 요구된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는 교통 혼잡으로 대기오염과 교통난에 시달리던 도심에 트램과 트랜짓몰을 도입해 도시 전체를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탈바꿈했다. 시내 진입 차량을 우회도로로 유도하는 도심부 자동차 우회 대책과 도심부에 트램을 관통시키는 방법 등으로 대중교통과 보행자가 어우러져 도심을 자유롭고 안전하게 거니는 녹색교통도시로 자리잡았다. 곧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도입되는 대전시의 대기 및 교통 환경도 친환경적인 원도심 정책이 마련된다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대전시는 차 없는 거리를 지속적으로 추진 및 확대하고 대중교통의 편리한 환승이 가능한 대중교통몰 조성, 자전거 교통 활성화, 시민참여형 대기오염 조사 활동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참고내용>

“대전역 주변은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하고 교통상황이 혼잡하기 때문에

주변의 대기오염 상태도 심각할 것이라 짐작되어 중앙로 조사를 선택했다.

9월 19일 차 없는 거리 행사에서는 도로에 차가 없어

자동차 매연냄새도 없었고 공기도 훨씬 상쾌했다.

요즘엔 차 없이 살아갈 수 없겠지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매연을 줄여야겠다.

좀 더 많은 시민들이 대기오염 줄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했으면 좋겠다.“

「2015 대전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 특별조사 참가자 변환진, 고영진 조사후기 中」

※ 문의 : 대전충남녹색연합 녹색사회국 김민성 간사 253-3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