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생태투어 그 첫번째 이야기!

2015년 5월 7일 | 녹색생태투어

안녕하세요. 저는 녹색연합 신입활동가 임종윤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난 토요일에 녹색연합에서 녹색생태투어를 다녀왔어요. 그 즐겁고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녹색생태투어는 도심 속을 벗어나 자연으로 들어가 생태감수성을 재충전하고, 생태적 가치와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알게하는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생태체험교육 프로그램입니다. 4회차로 진행되는 녹색생태투어의 첫 번째 투어가 지난 52일에 다녀온 내포문화숲길 투어였어요.

첫 생태투어라 두근두근 긴장한 마음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출발지인 대전시청으로 갔어요. 대전시청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도착해 있었어요. 얼굴을 뵈었던 분들도 있고, 처음 뵙는 분들도 있었어요. 처음 뵙는 분들이 많아서 약간 어색한 면도 있었지만 모두 자연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는 동질감이 있어서 그런지 얼른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오전 8, 첫 번째 목적지인 내포문화숲길을 향해 출발했어요. 이동하는 버스에서 김성중 팀장님이 녹색생태투어가 무엇인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오늘 프로그램은 어떤지 설명을 해 주었어요. 그리고 녹색생태투어를 같이 준비한 대전아이쿱생협, 월간토마토, 만인산푸른학습원의 담당자들도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설명에 집중해서 듣고 주변 회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내포문화숲길에 도착!

자연을 마주한다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잠시 안정시키고 내포문화숲길센터의 강당에 들어갔어요. 먼저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처장님의 인사말을 들었어요. 그리고 내포문화숲길 해설사 분께서 내포문화숲길이 무엇인지, 어떻게 숲길을 조성했는지 설명을 해 주셨어요~

 

 

설명을 간단하게 듣고, 드디어 출발!!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어요. 오늘 같은 날씨가 며칠만 주어진다면 1년 동안 비가와도 서운하지 않을 만큼 좋은 날씨였어요.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의 묘였어요. 2대에 걸쳐 왕이 나오는 명당이라는 이야기와 오페르트 도굴사건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이곳에서 내포문화숲길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단체사진도 찍었어요.

 

 

그리고 한쪽에선 아이들에게 꽃반지를 만들어주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자연과 접할 기회가 적어서 그런지 정말 신기해하면서 즐거워했어요. 그리고 꽃반지가 정말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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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연군묘를 내려와 한 5분 정도 걸었더니 본격적인 숲길이 나왔어요. 내포문화숲길에는 원효깨달음길’, ‘내포천주교순례길’, ‘백제부흥운동길’, ‘내포역사인물길의 네 가지 테마가 있는데 저희는 원효대사가 중국으로 가는 중간에 해골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길인 원효깨달음길을 걸었어요.

 

  

 

숲길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공기도 상쾌하고,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이 길은 나무들이 나를 감싸고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아늑한 느낌이 참 좋았어요.

단풍나무 숲길을 지나서 잣나무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단풍나무 숲길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하늘로 쭉 뻗은 잣나무 들이 저를 보호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리고 숲길을 걸으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듣고, 신기한 체험을 하기도 해서 정말 좋았어요.

약간 시큼한 맛이 나는 이 식물은 정말 맛있었어요. 산에는 참 신기한 것이 많다는 생각도 들었고, 혼자 왔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던 것들이 함께 와서 느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숲길을 지나서 도로처럼 생긴 길이 나왔어요. 이곳은 가야산 관통 도로를 지으려던 계획을 막고, 숲길로 가꾸어서 더욱 의미가 깊은 곳이었어요.

두 시간 정도 숲길을 걷고 나니 처음 출발했던 내포문화숲길센터가 나왔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힘들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걸어서 좋았어요. 또 숲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던 시간이었어요.

숲길 트래킹 다음시간은 모든 투어의 가장 중요한 시간! 점심시간입니다!! 맛있는 보리밥이 나왔어요. 맛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아서 만족했어요. 하지만 양이 너무 작은 건 아쉬웠어요. 숲길을 걷고 와서 그런지 더욱 배가 고프더라고요~ 식당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기구와 볼 수 있는 닭과 병아리, 개가 있어서 아이들이 더 즐거워하더라고요~

 

 

점심을 먹고 서산마애삼존불을 보러갔어요. 서산마애삼존불은 입구에서 500M 정도 올라가니 나왔어요. 백제의 아름다운 미소를 품고 있는 서산마애삼존불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푸근해졌어요

마애삼존불을 보고 내려와서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숲을 바라보며 여유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도시를 벗어나 자연 근처에 있으니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좋더라고요, 그냥 즐겁고~ 오랜만에 여유를 느낄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즐거운 시간은 잠시..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었어요. 집에 오는 길에는 참가자들끼리 자기소개와 오늘 느꼈던 것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는 활동을 할 때 즐거운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즐겁지 않은 순간 그것은 활동이 아닌 일이 되거든요. 오늘의 생태투어는 일이 아니라 활동이었습니다. 그만큼 즐겁고 행복했어요. 자연과 함께여서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여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도시에 가서도 잊지 않고 지내야겠어요. 그리고 다음 투어가 정말 기다려져요. 함께 가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