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6일 금요일, 월평공원갑천지키기 시민대책위에서는 월평공원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에 이경호, 조용준 활동가, 우리단체 최수경 대표, 신옥영 회원, 고지현, 정선미, 김성중 활동가가 함께했습니다.
이날 월평공원 징검다리를 통해 징검다리 하류 갑천 우안에 하중도, 징검다리 상류 개집 이전확인, 관통도로 공사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징검다리 하류 갑천우안 하중도에는 야생동물 흔적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고라니 배설물, 수달 배설물과 발자국, 그리고 수달이 뜯어먹은 흔적이 있는 누치를 발견했고 족제비 배설물도 발견했습니다.
월평공원에도 봄꽃이 활짝 펴있었습니다. 벚꽃, 개복숭아꽃, 선개불알꽃, 조팝나무, 제비꽃, 자운영등이 펴있었으며 참나무 새순이 다소곳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월초 모니터링에서는 못봤던 두꺼비 올챙이를 확인했고 돌밑을 살짝 들어보니 도롱뇽알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관통도로 상류 두꺼비 웅덩이에서는 예년처럼 많은 두꺼비 올챙이가 없었고 개사육장 인근 작은 웅덩이에서 두꺼비 올챙이를 많이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모니터링단은 점점 양서류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는점을 우려했습니다.
징검다리 상류 갑천 우안 개사육장은 이전되었으나 쓰레기가 그대로 있어 눈살을 찌뿌리게 했습니다. 이전하면서 제대로 치우고 가지 않은 양심없는 주민도 문제이지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대전시와 서구청도 문제가 있습니다. 대전 도심속 허파라 불리는 월평공원갑천자연하천구간에 쓰레기가 어서 빨리 치워져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월평공원동서관통도로 공사현장을 찾았습니다. 월평공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대형 다리. 올해 하반기부터는 쌩쌩 차들이 달릴 예정입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리 아래에서 물총새 한 마리가 모니터링단이 오자 급히 사라졌습니다.
다리아래 갑천우안으로는 공사현장에서 내려오는 흙탕물이 바로 갑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끊어져있는 오탁방지막은 제구실을 못한지 오래되 보였고 흙탕물은 유유히 갑천으로 흘러들어가 갑천을 흐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LH도안사업부와 대전하천관리사업소로 연락해 조치를 취하도록 했습니다.
매년 그랬듯이 월평공원갑천자연하천구간은 봄옷을 입어 따뜻했고 초록으로 물들어 있었고 열매를 맺기 위한 각양각색 꽃들이 흐드러지게 펴있었습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는 관통도로를 통해 자동차들이 다니게 되고 오늘 만났던 자연친구들을 내년에 만나 볼 수 있을지 우려스럽기만 합니다.
매월 월평공원갑천시민대책위에서는 월평공원갑천자연하천구간을 모니터링합니다. 5월 모니터링은 5월24일 10시에 진행하며 곧 월평공원소식지도 발간할 예정입니다. 월평공원을 사랑하는 회원님들의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문의: 녹색사회국 253-3241
글 / 고지현 부장, 사진/김성중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