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일), 충남 서천으로 올해 마지막 금강트래킹을 다녀왔습니다.
서천에 조성된 4대강사업 자전거길 따라 걸으면서, 국민혈세로 정부가 한 짓이 어떤 것인가를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강가에 심겨진 나무들은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 꽁꽁 묶여 있고, 황토길이랍시고 질척하게 깔아둔 모양새 하며, 사람 하나 다니지 않는 자전거길은 아직도 공사할 것이 남았는지 뚝뚝 끊겨 있었습니다. 인공구조물들은 왜 그렇게 많던지. 기가 막힐 뿐이었습니다.
신성리 갈대밭은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모새달이 발견되었지만 마사토 포설과 공원화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포크레인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회원들과 발목에 금강이 찰랑거리는 모습이 너무 예뻐 발목찰랑길이라 불렀던 그 길이 이렇게 변해버렸습니다. 함께 한 회원들 모두 안타까운 마음이었지요.
오후에는 가창오리의 모습을 보며, 올해 1월 걸었던 나포뜰을 바라보며 금강 하구둑까지 발걸음을 이었습니다. 금강은 많은 아픔을 겪고도 여전히 생명을 품고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맛있는 게장과 그 간 트래킹에 대한 소감, 앞으로 트래킹 이야기들을 나누며 뒷풀이 시간을 가졌고 트래킹 꼬마 삼총사(김재민, 김하영, 차상원)의 <감사합니다> 공연을 보며 한바탕 웃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날 트래킹에는 최수경, 조덕희, 정동국, 김종술, 손장희, 나명인, 이현호, 이혜영, 김재민, 김하영, 신옥영, 차상원, 강경숙, 박복규 회원과 박진태 님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박희춘 회원께서 귤 한 박스를 사 주셔서 차 안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