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직접 방사한 오리농군이 이렇게 컸답니다.
작고 귀여워서 제 할일을 할려나 했던 놈들이
낟알이 무겁게 알곡을 맺히게 한 장한 놈들이지요.
머리가 푸른 청둥오리 사촌같은 놈도 함께 있는게 희안합니다.
이 마을은 봄에 왔을 때 말 그대로 “고향의 봄”에 나오는 가사와 같았습니다.
더 할수 없이 아름다운 고향같은 마을에서
고향의 인정은 또 다시 가을에 여실히 들어났습니다.
쫀득한 가래떡에 목구멍에 착 붙는 막걸리, 시원하고 아삭한 오이까지
오신 손님들에 대접하는 속깊은 정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음식들이었습니다.
봄에는 멍석깔고, 차양치고,
점심 내고, 고기 내오던 푸진 성찬,
동네 할머니들까지 대들어 설겆이 해대던 분주한 손님맞이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았었는데 말입니다.
도시의 아이들에게 더 이상 전설이 되지않게 애써주시는 마을농민들과 녹색연합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