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관람 번개모임 후기

2011년 1월 24일 | 회원소식나눔터


재밌지만 뜨끔한 연극『아큐』

눈이 펄펄 내리는 일요일 오후 3시 15분, 연정국악문화회관 소극장으로 회원님들과의 만남을 생각하며 갔습니다.
상기된 표정의 나명인 회원과 박은영 부장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연극 아큐는 특이하게 예매를 하지만 지정좌석이 아니고, 관람료는 본후 본인이 감상한 느낌만큼 내는 후불제를 하고 있습니다. 참 실험적이면서도 불안, 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연극인거 같았어요.
줄을 서고 기다리니 곧 다른 회원분들도 오시고 바로 입장을 했습니다.
자리를 잡고 기다리니 곧 연극이 시작됐습니다.(두근두근!)
여균동 감독이 연극의 첫머리를 장식하는데요, 아! 목소리가 좋으시더라구요.
이윽고 밥 딜런의 ‘I shall be released’가 흐르고(아 노랫말이 예술이던걸요?)
명계남 배우의 연기가 시작됐습니다.
보는 내내 뼈있는 농담에 재밌기도 하고 뜨끔도 했습니다. 또는 우리 안에 내성화되어 있는 주체로서가 아닌 군중 민주주의로 방관했던 모습이 떠올라 불편하기도 했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명계남 배우와 여균동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연극에 대해서 또는 제작, 또는 지금의 대한민국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묻고 답하는 시간이었죠. 참 의미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한 공간을 바라보며 느낌과 생각을 나누고 듣는다는 것은 좋은거 같아요. 혼자서 생각, 말해도 갈증 나거든요.
이번엔 그 갈증이 가시는 그런 시간이었어요. 다음에는 더 많은 회원님과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던 번개모임이었습니다.
이번 번개모임에는 이상덕, 최수경, 한원규 대표님들, 김은정 운영위원, 강원심 회원가족, 나명인 회원, 조덕희 회원, 조선진 회원, 최성미 회원, 함순례 회원
그리고 사무처 활동가들이 함께 했답니다.
조촐하고 정다운 자리, 또 번개모임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