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재

2010년 4월 15일 | 회원소식나눔터


제가 살고 있는 동구 추동 작은 마을 앞 논도 요즘 공사로 한창입니다.
작년 가을 국화축제 했던 곳이 좁았나 봐요.
우리 마을까지 넓혀 논과 밭에 모두 국화를 심을 거래요.
저는 혼자 상상했어요.
국화밥, 국화국, 국화무침, 국화부침개, 국화나물….,
이런 거 먹고 살려나 보다,
논다 밭도 다 없어지고, 꽃밥상을 화려히 수놓으려나 보다.
봄이면 부드러운 연두빛 모들과 여름 튼실한 진녹색의 황연,
가을 눈부신 황금물결.., 그리고 겨울논의 고즈넉하고 시린 풍경..,
이제 볼 수 없겠구나.
올챙이 개구리 어디서 사냐며 걱정하던 동네꼬마들,
까맣게 꼬물거리는 올챙이 수십마리 잡아다
우리집 마당 깨진 빨간 다라이안에 넣어두었네요.
밤새 내린 서리와 떨어진 온도로,
다라이 위에 얼음이 얼었습니다.
다들 죽었나, 살짝 흔들어 보니 그래도 용케 헤엄쳐 줍니다.
고맙게도!
저대로, 멋대로, 그리 살아도 되는 것들..,
그래서 “자연”(自然스스로 그러하게)이거늘,
눈물 많은 저는 오늘도 참회와 통곡의 눈물이 소리없이 흐릅니다.
부디 함께 하여 주세요.
* 일정안내: 4/17(토) 오후 2시~5시 서울 조계사 거리
* 대전출발 차량 안내(참가비 없습니다.)
  부사동 정토회 앞 11시 / 둔산동 평송청소년  수련원 앞 11시
* 접수 : 정토회 박현이 010 5431 6873

* 녹색연합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4-16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