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내음이 가득담긴 매월 두 번째 주를 기억하며

2010년 6월 23일 | 신나는자연학교

풀내음이 가득담긴 매월 두 번째 주를 기억하며
– 신나는 자연학교 자원봉사를 마치며-

                                                                                                                             글 / 충남대학교 자유전공1학년 지 혜

▲6월 자연학교때 모습(심화반인 반딧불이 친구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맨윗줄 왼쪽에 지혜학생 모습)
  매월 두 번째 주가 되면 토요일이 기다려졌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과 사람들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곳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 때문 입니다. 항상 그날이 되면 아침 일찍 나가서 아이들과 함께 놀러나갈 준비를 합니다. 말이 봉사활동이지 저는 아이들과 함께 배웠습니다. 어쩌면 아이들보다도 훨씬 많이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꺾으면 노란색 진물이 나오는 아기똥풀, 다른 친구들을 위협하는 환삼덩굴, 머리가 너무 큰 두꺼비올챙이 등, 자연학교를 가면 너무너무 신기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게임도 하고, 자연도 관찰 하면서 점점 시멘트로 가득 차있던 가슴은 초록색깔 물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 무심하게 지나쳤던 길 위의 작은 풀들은 우리가 쉽게 말하는 ‘잡초’가 아니었습니다. 그 작은 식물들도 자기만의 이름과 생활이 있었음을 배웠습니다. 제가 작은 식물의 신비함을 느낄 때, 아이들도 함께 느끼며 우리는 같이 자연의 소중함을 교과서 속의 글이 아닌, 피부로 배우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흙탕물에 신발이 빠져 온통 진흙투성이가 되고, 길을 잘 찾아가지 못해서 택시 아저씨에게 꾸중을 먹기도 했지만, 저에게 있어서 자연학교는 자연의 소중함과 아이들의 깨끗함을 동시에 가르쳐 준 고마운 시간 이였습니다.
   비록 긴 시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함께했던 시간만큼은 무엇보다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자연학교가 선물 해 준 풀내음은 절대로 잊지 못 할 것 입니다.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며 소중히 지키려하는 자연학교 선생님들의 땀방울 또한 잊지 못 할 것 입니다.
※ 충남대학교 백마봉사단인 지혜 학생은 1학기 동안 <신나는 자연학교>에 자원봉사를 와서 자연학교 보조교사로써 활동 했습니다. 순수한 마음과 맑은 웃음이 매력인 지혜학생~ 1학기동안 고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