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금강선원 개원 선언문

2010년 4월 22일 | 금강/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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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선원 개원 선언문
   금강은 천리 굽이마다 드넓은 모래사장과 습지, 여울을 형성하며 물은 물대로, 산은 산대로 생명이 꿈틀대며 맑게 흘러 왔다.  맑고 아름다운 금강을 잘 지키고 가꾸는 것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뿐만 아니라 후손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금강은 지금 허리를 자르고, 가슴을 파헤치며, 더러운 오물을 흘려보내는 4대강 공사장으로 유린당하고 있다.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가 파헤쳐지고, 복원이라는 이름아래 다수의 동식물과 멸종위기 종들이 죽음직전에까지 내몰리고 있다.
   오로지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업적 지상주의에 홀린 사업추진이고, 그래서 더더욱 방향없는 속도를 내고 있다.  생명의 금강을 제대로 살리려면 어머니와 같은 강, 고향의 강을 살리는 마음으로 금강을 마주대하여야 한다. 금강을 파헤칠 게 아니고, 금강 물줄기마다 깃들어있는 수많은 개울과 습지와 도랑과 냇가를 먼저 살려야 한다.
  이명박정부는 대국민 홍보가 부족해서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종교계까지 나서서 반대하고 있으니 잘 설명해서 설득시켜야 한다는 강요까지 공무원들에게 하고 있다.
금강은 우리나라 온 국민이 대대로 생명을 행복을 누려야할 영토이자 민족의 자산이다.  생명의 강에서 죽임을 당하고 있는 뭇 생명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부자의 편에 서서 국민의 목소리에 눈과 귀를 닫는 것도 모자라 애초 발상부터 잘못된 거짓을 참인양 윽박지르고 가르치려들고 있다. 세살배기 아이도 알고 있는 일을 어리석은 중생 하나가 무지몽매를 떨고 있다.  
  우리는 생명의 강, 비단강을 살리는 어머니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유린당하는 금강을 진정 되살리고, 거짓공사로 파괴를 일삼는 무리배들을 깨우치고자 금강선원을 개원한다. 모든 생명회복과 자연의 평화를 바라는 이들의 든든한 울타리요 사랑방이요, 뜻을 모으는 다짐터가 될 것을 밝힌다.  
                                                                                          2010년 4월 22일
                                                                              금강선원 개원식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