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충남지역 로드킬(Roadkill) 실태조사 결과

2008년 10월 9일 | 금강/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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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  도  자  료
   날  짜 : 2008. 10. 9 (목)
   발  신 : 대전충남녹색연합 (담당 : 생태도시국장 양흥모 253-3242, 016-795-3451 )
   수  신 : 각 언론사 환경담당 기자
   제  목 : 대전ㆍ충남지역 로드킬 실태조사 결과 (총 3매)
          
대전ㆍ충남지역 로드킬(Roadkill) 실태조사 결과
대전ㆍ충남지역 고속도로 로드킬 발생건수 2006년 520건, 2007년 587건
대전ㆍ충남지역 국도 로드킬 발생건수 2006년 181건, 2007년 178건
전국의 고속도로 23개 노선 총 2,804km 중 대전과 충청지역 고속도로는 601.43km로 21%를 차지하고 있다. 대전-당진 고속도로와 공주-서천 고속도로 등 공사 중인 고속도로와 계획되고 있는 고속도로를 합치면 연장과 면적은 훨씬 늘어나게 된다. 국도와 지방도로 또한 신설 및 직선화 등으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고속도로와 국도 확장 등이 중복되는 구간의 효용성과 예산낭비는 계속 문제가 되고 있고 생태축 단절로 인한 생태계 파괴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전충남녹색연합은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와 금강유역환경청에 로드킬 관련 정보를 정보공개 요청하여 대전ㆍ충남지역의 로드킬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살펴봤다.
1. 대전ㆍ충남지역 고속도로 로드킬 실태
2006년부터 2008년 7월까지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가 집계한 관내 고속도로 로드킬 발생 건수는 <표.1>과 같이 총 1,408건이 되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 로드킬 발생 건수는 2006년 2,697건 2007년 2,044건으로 2004년 1,164건 2005년 1,744건이 비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대전ㆍ충남지역 로드킬 발생건수도 2006년 520건(19.3%) 2007년 587건(28.7%)로 급증하고 있다.
피해 야생동물은 고라니가 1,054개체로 제일 많았고 너구리 252개체, 토끼 68개체로 나타났다.
2006년~2008년 7월까지 로드킬 발생 현황을 보면 월별로는 5월이 272건으로 제일 많고 6월 176건, 10월 160건으로 봄과 가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2>와 같이 대전ㆍ충남지역 관내 노선별 로드킬 발생 현황을 보면 서해안선이 639건(45.4%)로 제일 많이 발생하고 경부선이 366건(26%), 호남지선 41건(18.8%)이 그 다음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해안선과 호남지선은 도로연장 대비 로드킬 발생 건수가 높아 야생동물 피해가 큰 노선이 되고 있다.  

대전ㆍ충남지역 고속도로 구간 중 로드킬이 제일 많이 발생하는 지점은 경부선 300~304.9km 지점(청원군 남이면 남이 JCT)으로 2006년부터 2008년 7월까지 총 50건이 발생하였다.
그 다음은 호남지선 10~14.9km(논산시 가야곡면 일대), 서해안선 220~224.9km지점(홍성군 은하면, 갈산면 일대)이 41건, 경부선 325~329.9km 지점(천안 성남면 목천IC 일대)이 40건, 호남지선 45~49.9km(유성구 자운동 일대) 40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로드킬 발생건수가 30회 이상 되는 피해 집중 구간(5km)은 서해안선 7구간, 경부선 2구간, 호남지선 2구간 등으로 총 11구간으로 나타났다.
2.. 대전ㆍ충남지역 국도 로드킬 현황
2006년부터 2008년 7월까지 금강유역환경청이 집계한 관내 국도 로드킬 발생 건수는 <표.3>과 같이 총 445건이 되고 있다. 월별로는 9월이 52건으로 제일 많고 그 다음이 10월 50건, 3월 32건으로 나타났다.
피해 동물은 고라니, 너구리 등 포유류와 소쩍새, 황조롱이 등 조류 그리고 살모사, 두꺼비 등 양서파충류 등 총 22개체 이상의 야생동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소쩍새와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도 포함되어 있다.

지역 관내 국도 중 로드킬이 제일 많이 발생하는 곳은 <표.4>와 같이 유성구 방동 일대 1번
국도로 2006년~2008년 7월까지 25건의 로드킬이 발생하였다. 그 다음으로 논산시 연산면 청동
리 1번 국도 15건, 연기군 남면 갈운리 1번 국도가 15건으로 나타났다.  

3. 결론
야생동물 로드킬 피해는 제대로 파악되고 있지 않다. 대부분 확인하기 쉬운 포유류 중심으로 파악되고 있어 전체 피해 건수는 훨씬 많은 것으로 예측한다. 로드킬을 소재로 한 다큐영화 ‘어느 날 그 길에서’를 제작한 황윤 감독과 연구팀은 30개월 동안 지리산 인근 120Km의 국도와 지방도로에서 발견한 로드킬이 무려 5,769건이나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우리 지역도 로드킬 피해가 결코 적지 않은 만큼 정확한 실태파악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지점부터 생태축 복원과 생태통로 확보가 절실하다. 또한 도로 건
설시 계획단계에서 서식처 보호 및 생태축 보전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효
용성 낮은 도로건설 및 확장을 지양하는 것만이 국민세금을 알뜰하게 쓰고 환경파괴와 야생
동물 피해를 줄일 있다. 우리지역 로드킬 실태파악과 개선 조치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