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 자연생태보고 노루벌을 위락시설로 바꾸나

2008년 6월 8일 | 금강/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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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청 자연생태보고 노루벌을 위락시설로 바꾸나
반딧불이, 원앙, 할미꽃이 서식하는 노루벌
공포체험장, 전시실 등으로 위협받다
서구청에서는 뛰어난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져 있는 노루벌에 과도한 위락시설을 설치하는 개발을 계획하고 있어, 노루벌의 생태와 경관이 심하게 훼손될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이곳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 곳으로 이제까지 지역민들은 심한 규제를 받아왔던 곳이다.
노루벌(노루섬)은 대전 서구 흑석동에 위치하고 있는 생태보고이며 갑천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는 반딧불이가 발견되고, 철을 따라 다양한 야생화들이 피어나며, 원앙, 흰뺨검둥오리, 꼬마물떼새 등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다.
              
서구청의 ‘노루섬 개발추진’ 계획은 레포츠시설, 체육시설, 자전거도로, 전시실, 공포체험장 등 지역 주민들이 다수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중심으로 배치할 계획으로 시대적 흐름을 역행하는 발상이라 할 것이다. <첨부자료 참조>  
    
노루벌의 가치는 우수한 자연환경과 빼어난 경관에 있는 것이다. 이것을 훼손하고 만들어지는 위락시설이 자치단체에 득이 될 것인지 실이 될 것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알맹이는 없고 껍질만 남게 되는 위락시설들은 잠시 반짝이는 효과를 거둘지 모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오히려 시설유지관리 등의 이유로 자치단체의 애물단지가 되는 것을 엑스포과학공원, 보문산공원 등을 통해 경험했다. 서구청은 이러한 것을 교훈삼아 똑같은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서구의회는 서구청의 이러한 계획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평가를 해야 할 것이며, 서구민들이 진정으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여 의사결정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서구청과 서구의회에 본 계획의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으로 요구하며 노루벌의 자연환경과 경관 보전계획마련을 촉구한다.      
2008년 6월 8일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김규복 이상덕 최수경 한원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