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두계천과 갑천 기름유출사고에 관한 성명

2008년 5월 30일 | 금강/하천

두계천오염080530.hwp
  
                     계룡시와 대전시는 두계천과 갑천의 기름유출사고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대책을 수립하라!
지난 28일 계룡시 두마면 농공단지 내 시멘트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 화재가 인근에 있는 페리카나 물류창고로 옮겨 붙어 창고에 쌓아둔 유류 1만2천리터가 두계천으로 흘러들었다. 이번 사고는 두계천의 하천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두계천 기름오염사고는 식용유뿐만 아니라 엔진오일이 함께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엔진오일은 석유제품이기는 하지만 휘발성이 전혀 없고, 점성이 있어 자연적으로 분해가 전혀 되지 않아 직접 걷어내는 방법이외에 회수방법이 없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엔진오일의 성분 중에는 중금속이 함유되어 하천에 서식하는 생물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사고처리를 담당하고 있는 계룡시 관계자는 서둘러 유류처리 작업을 마무리 지으려 하고 있어 관계 당국의 사고 규모축소 의혹마저 불거지고 있다.
계룡시의 유류피해처리 조기 중단은 미흡한 유류피해 처리로 인해 추가적인 하천생태계 오염을 유발하게 될 수 있으므로 오염물질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이에 상응하는 처리 방안을 모색하여 구체적인 처리계획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2년 전 대전 갑천에 출처를 알 수 없는 기름이 흘러들어 갑천을 심각하게 오염시켰던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가 발행하고 난 후 1년이 지난 2007년에 해당 오염지역을 조사해 본 결과, 물의 흐름이 비교적 느린 곳에서는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이 모래 속에서 유막이 흘러나오고 있었으며 바닥 층이 썩어 있었다. 이처럼 기름에 의한 피해는 그 피해가 회복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었다.  
이번 두계천 오염사고는 이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 사고를 미리 예방하지 못했다면 사고처리라도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며 향후 하천주변에 방치되어 있는 위험요인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파악과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계룡시와 대전시의 면밀한 조사와 대책을 촉구한다.
2008년 5월 30일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김규복 이상덕 최수경 한원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