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의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 대상지역에 대한

2006년 5월 4일 | 금강/하천

국방부의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 대상지역에 대한
군경 합동 행정대집행을 규탄한다.
국방부는 오늘 새벽 1만여명의 군경을 동원하여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을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학생,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몰아 내는 행정대집행을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부상자들이 속출한 사태에 대해 우리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국방부는 불과 이틀 전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과 대화기간 중 강제수용 조치를 중단하겠다고 합의했으나 오늘 새벽 그 합의문은 휴지조각이 되었다.
또한 국방부장관은 담화문을 통해 현재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이 마치 외부 세력에 의해 조정당하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보상금 액수를 운운하면서 주민들이 보상금을 올리기 위해 대응하고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이 미군기지를 만들기 위해 지역주민을 삶의 터전에서 몰아내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국방부 장관이라는 자가 지역주민들의 진정성을 공개적으로 왜곡하고 있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현재 대추분교에는 100여명의 주민과 학생이 고립되어 있고 분교 옥상에서는 정의구현 사제단 10여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다시 강경진압이 집행된다면 더 큰 부상자가 생겨날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의 강경진압이 집행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또한 오늘의 사태에 대해 국방부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
청와대는 국가의 도움없이 평생의 피와 땀으로 자신의 농토를 일군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절망에 대해 귀기울이고 이번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2006년 5월 4일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공동대표 김규복
대전경실련/대전기독교청년회(YMCA)/대전여민회/대전외국인이주노동자종합지원센터/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대전충남녹색연합/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대전충남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대전충남생명의숲/유성민주자치시민연합/대전환경운동연합/대전흥사단/실업극복시민연대일어서는사람들/충청지역노점상연합회/(참관단체)민주노총대전본부/대전주부교실/대전여성환경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