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본부는 계룡대 골프장 추가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2006년 3월 2일 | 금강/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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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날 짜 : 2006. 3. 2 (목)
발 신 : 대전충남녹색연합 (담당 : 양흥모 국장 253-3241, 016-795-3451)
수 신 : 각 언론사 환경담당 기자
제 목 : 육군본부는 계룡대 골프장 추가 건설계획을 철회하라! (총 2매)
육군본부는 계룡대 골프장 추가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육군본부가 또 다시 계룡대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2002년 육군본부가 인근 자운대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 지역 주민과 대전시민들에게 물의를 일으킨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충격은 더욱 크다. 특히 계룡대에는 기존의 18홀의 계룡대C.C(1백 19만여㎡)와 9홀의 구룡코스(56만여㎡)가 있어 골프장 난립으로 인한 계룡시와 계룡산의 환경파괴에 지역민들의 우려와 분노는 매우 크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육군본부는 군 현역 및 예비역의 체련단련과 골프장 이용 수요 충족을 명분으로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에 9홀짜리 골프장을 새로 건설키로 하고 지난해 국방부로부터 건설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구룡코스 인근 군사격장에 조성되는 골프장은 구룡코스 9홀과 합쳐 18홀짜리 코스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대규모 골프장이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는 계룡산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전통문화가 깃든 곳으로 신도안 으로 불리며 지역민들에게 경외와 사랑을 받아온 지역이다. 하지만 이곳에 89년 육군본부 이전을 시작으로 3군본부와 각종 군사시설이 속속 이전하면서 환경파괴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특히 육군본보의 골프장 건설행진은 심각하다. 90년 문을 연 계룡대C.C를 시작으로 99년 구룡코스, 2005년 자운대 골프장까지 계룡대 및 대전시 인근에 계속 골프장을 건설하고 운영하며 문제를 일으켜 왔다. 현재 대전시 인근의 골프장 5곳 중 육군본부가 운영하는 곳이 3곳인 셈이다. 이에 계룡대에 추가로 9홀이 건설이 되면 육군본부가 대전일대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은 총 45홀이나 된다.
육군본부의 골프장 추진은 우선 그 타당성에서부터 문제가 되고 있다. 육군본부는 군 현역 및 예비역들의 체련단련과 골프장 이용 수요 충족을 명분으로 추가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기존의 계룡대 C.C의 민간인 이용이 70% 정도나 돼 추가 건설의 명분이 없다. 또한 골프장 부지가 현재 운영중인 사격장 부지를 전용하여 마련된다는 것이 문제다. 국민의 혈세인 국방비가 고위 군 간부 및 민간인들의 골프장 이용을 위해 쓰이고 군시설 부지가 골프장 건설을 위해 폐쇄되고 전용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군 골프장 건설 및 이용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육군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계룡대 골프장 예정지는 계룡산 국립공원 남쪽 밀목재 일대와 바로 인접하여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를 파괴하고 위협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특히 최근 호남고속철도 계룡산 통과 등 계룡산 국립공원과 인근을 파괴하는 개발사업이 우후죽순처럼 난립하고 있는데 육군본부의 계룡대 추가 골프장 건설은 계룡산 파괴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된다. 계룡산 국립공원은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의 주요 구간으로 금강이남 생태 축의 핵심이다. 더 이상의 계룡산을 훼손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그 동안 우리 군대는 국민들의 헌신적인 복무에도 불구하고 운영상 많은 문제를 일으켜왔다. 최근 과거사 문제들을 다시 규명하고 군 운영도 새롭게 하여 쇄신하려는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이 때, 우리 육군의 지휘부인 육군본부가 지역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지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을 다시 한다면 지역민들과의 거리는 더욱 멀어지고 골프장뿐만 아니라 육군본부에 대한 이전 요구가 거세질 것이다. 육군본부는 허울뿐인 현역 및 예비역 군 고위간부들의 체력단련과 복지를 위한 골프장 건설 계획을 중단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할 수 있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 우리의 요구 >
1. 군의 역할과 사명을 저버린 육군참모총장은 지역민들에게 사죄하라!
2. 육군본부는 계룡대 추가 골프장 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3. 국방부는 골프장 건설 및 운영과 관련 기준을 강화하여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 행위를 방지하라.
2006년 3월 2일
대전충남녹색연합
□ 담당 : 양흥모 국장, 대전충남녹색연합 생태도시국(016-795-3451, 042-253-3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