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공원 관통도로 건설계획을 중단하라!

2005년 11월 29일 | 금강/하천

내동터널성명.hwp
대전시는 월평공원, 갑천생태계 다 죽이는
월평공원 관통도로 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민자사업의 불가판정을 받은 내동터널 건설을 대전시가 다시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도안동 택지개발지구와 안골네거리를 연결하는 이 사업은 총길이 2.1㎞, 왕복 10차선의 대로를 서남부생활권을 개발하는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대전광역시도시개발공사가 총 1,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해서 2007년에 착공해서 2011년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사비용은 개발사업이 종료된 이후에 환수하는 일반적인 개발이익환수를 사업시행 전에 개발이익을 환수하겠다는 것으로, 결국 월평공원 관통도로 건설비용은 서남부생활권에 입주할 대전시민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가게 되었다.
대전시는 그동안 월평공원 관통도로는 서남부생활권과 원도심을 연결시키고, 안골네거리로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산하겠다며 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월평공원 관통도로는 동서를 연결하는 도로이고, 안골네거리로 집중되는 차량은 대부분 남북을 통행하는 차량으로 대전시가 주장하는 교통량 분산효과는 극히 미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민자사업제안서에서는 52,000대로 교통량을 예측했지만, 공공투자관리센터의 타당성검토 결과 20,000대 이하의 교통량으로 예측하여 불가판정을 받아 사업의 필요성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대전시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제대로 된 교통량 조사를 진행했는지 의문시 된다.
또한 월평공원 관통도로 건설은 대전 도심 속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월평공원의 생태계를 크게 훼손시킬 키는 사업이다. 이미 월평공원 일대의 생태계는 갑천우안도로 건설 논란시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서 녹지자연도 8등급 판정을 받아 그 보전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는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갑천과 만나는 지점은 희귀 식생과 특산어종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대전시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곳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월평공원 관통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잘 보전된 월평공원과 갑천 생태계의 훼손은 자명하다.
우리는 터무니없는 월평공원 관통도로 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우리의 간절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전시가 월평공원 관통도로 건설계획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150만 대전시민의 소중한 허파인 월평공원과 갑천을 두 동강 내는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2005. 11. 29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생명의숲
<문의 : 정기영 간사 253-3241/016-838-8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