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지율 스님에 대한 폭력 사건을 규탄한다

2004년 7월 26일 | 금강/하천

지율 스님에 대한 폭력 사건을 규탄한다
지난 6월 30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24시간 단식농성 중인 지율 스님이 공권력에 의해 실신하고 억류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7월 17일 오후 1시경 청와대 앞에서 경찰은 관광버스를 타고 온 `도롱뇽의 친구들` 부산 회원들의 청와대 앞 진입을 2시간 동안 방해하며 이들의 하차 자체를 저지했다. 뒤이어 경찰은 회원들을 맞이하려고 청와대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지율 스님을 완력으로 저지했으며, 저지 이유를 묻는 지율 스님에게 일체의 대답도 없이 1시간여를 에워싸 사실상 감금상태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장기간 단식으로 허약해진 지율 스님이 급기야 30여분간 실신상태로 방치되는 어이없는 사태마저 초래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면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노선을 백지화하겠다“고 분명히 약속한 바 있다. 이제 대통령이 되었으니 그 약속을 지키라고 단식으로 외치는 수행자에게 청와대가 해줄 수 있는 응답이란 고작 이렇게 반인륜적인 것 뿐인가? 뭇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던진 지율 스님의 단식농성은 이미 스무 날을 훌쩍 넘기고 있건만 청와대의 육중한 철문은 미동도 할 줄 모른다. 진정 `무시가 최선의 대응`이라는 식으로 이렇게 쉬쉬하고만 있으면 될 것으로 믿는다면 이야말로 가장 커다란 오판이 될 것임을 우리는 분명히 밝혀둔다.
□ 청와대와 노무현 대통령은 지율 스님에 대한 반인륜적 폭력 사태에 대하여 정중히 사과하라.
□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내건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노선 백지화`를 이행하라.
□ 정부는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에 대한 재판 종결시까지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 정부는 천성산 구간의 환경영향평가를 조속히 재실시하라.
위 요구의 수용이 거부된다면 우리 모두는 현 정권의 反참여적, 反평화적, 反생명적 행태에 맞서 끝까지 저항해 나갈 것임을 강력하게 천명한다.
2004년 7월 2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광록회 그린훼밀리운동연합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녹색교통운동 녹색미래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연합 녹색평론 대자연환경보존회 대한조류협회 생명의숲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수원환경운동센터 여성환경연대 원불교천지보은회 자연생태연구소마당 전국귀농운동본부 (사)제주참여환경연대 지리산생명연대 천주교환경문화원 청정국토만들기운동본부 (사)푸른평화 풀꽃세상을위한모임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환경운동본부 한국자원재생재활용협회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한살림 환경과공해연구회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흥사단 UNEP한국위원회 YMCA YWCA
(이상 환경/사회/종교계 37개 단체, 가나다순)
대한불교청년회부산지구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 민주노동당양산시지구당(준) 민주노총양산시협의회 부산녹색연합 부산불교환경센터 부산청년환경센터 습지와새들의친구 전교조부산지부(환경을생각하는교사모임) 전교조양산시지회 청년불자산악회
(이상 천성산 대책위원회 11개 단체, 가나다순)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대한불교전국산악인연합회 대한불교조계종중앙신도회 대한불교청년회 두레생태기행 맑고향기롭게 보리방송모니터회 불교여성개발원 불교인권위원회 불교환경연대 사찰생태연구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우리는선우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전국교사불자연합회 조계사청년회 조계종포교사단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이상 불교계 20개 단체,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