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도시개발공사는 보문산골프장계획을 즉각철회하라.

2003년 10월 31일 | 금강/하천

보문산골프장성명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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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날
 짜 : 2003. 10. 31
 발  신 : 대전충남 녹색연합
박정현 사무처장 (042-253-3241)
 수  신 : 각 언론사,
각 단체

도시개발공사는
보문산 골프장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대전시 도시개발공사는
10월 30일 보문산 공원 내 5만 1천여 평을 개발하여 6홀 규모의 골프장을
포함한 체육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여 보문산 생태계 파괴를
염려하는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

대전시 도시개발공사가
보문산 공원에 골프장을 지으려고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보문산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지 못했다. 그동안 도시개발공사는 대전시민의 의견을
고려하여 보문산 골프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를 다시 추진한다니, 또 한번 대전시민을 우롱하는 도시개발공사의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보문산은
1965년에 공원으로 조성되어 대전시민의 유일한 휴식처로 사랑을 받아
왔으며 현재에도 구도심을 지키는 생태축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시민휴식공간을 확장한다는 이유로 전체 생태계에 대한 고려
없이 난개발이 자행되었다. 지금도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는 상태인데,
이곳에 골프장 등을 건설한다는 것은 보문산 생태계를 말살하고자 하는
계획이라 볼 수 밖에 없다.

더구나 도시개발공사는
이번에 계획하는 골프장이 6홀 규모의 간이골프시설이므로 일반시민들의
생활체육시설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다수 시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일해야 할 도시개발공사의 위상과 역할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골프장 시설 규모가 작든 크든 간에, 골프장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체육시설이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대전시 도시개발공사가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골프라는 운동이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스포츠로 적합하지
않은 운동임을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이를 대중스포츠로 확산하려는
도시개발공사의 의도를 우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대전시 도시개발공사는
보문산 생태계를 파괴하는 골프장 건설 계획을 즉각 취소하고 일반시민들의
정서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무리한 사업계획을 세운 것에 대해 대전시민에게
사과해야한다. 더불어 대전시는 이미 난개발이 진행된 보문산을 방치하지
말고 대전도심의 중요한 생태축으로서의 보문산 생태계를 세밀하게 조사하고
이를 잘 살려 대전시민들의 진정한 휴식공간과 자라는 청소년의 생태교육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대전의
외곽, 특히 주요 녹지축이 골프장으로 변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대전시가 대전의 녹지를 훼손하고 소수의 놀이감인
골프장으로 대전을 에워싸는 계획에 대해 승인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우리의 주장>

1. 대전시
도시개발공사는 보문산 골프장 건설계획을 즉각 취소하고 대전시민에게
사과하라.

2. 대전시는
더 이상 골프장 건설승인을 하지 말라.

3. 대전시는
난개발이 진행된 보문산 생태계를 상세히 조사하고 대전의 녹지축을
더 이상 훼손하지 말라.

 

2003. 10 .31

대전충남 녹색연합

공동대표 김규복 한원규
김병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