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8 자연친구 준비모임

2011년 11월 9일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1. 자연하천구간 좌안의 새로 닦인 자전거/자동차 겸용 도로.. 자연의 빛깔과 너무나 대비되는 무미건조한 색감..
그나저나 불품사납게 불쑥 튀어나온 배기관은 뭘까요? 땅에다 가스관을 깔았나 봐요. 흠..–;;
2. 징검다리 가는 길 양쪽으로 갈대밭을 자세히 살펴보니 멧밭쥐 둥지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습니다.
걱정이 많았는데 시작부터 흥이 난 샘들~
3. 징검다리 건너 왼쪽 샛길로 빠져 모래밭으로 진입.. 징검다리 가을 풍경 이쁘죠?
4. 여기저기 반가운 발자국들. 고라니와 수달??(발가락이 5개 찍혀 있었는 데 ‘야생동물 흔적도감’을 보니 p169의 수달 발자국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5. 고라니들이 겨울이 오기 전에 살을 찌우려고 엄청 먹어댔나봐요. 자연하천구간은 고라니 똥밭이 되어버렸어요~!
여름내 우거졌던 수풀이 사라지면서 그만큼 눈에 띄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가는 곳마다 고라니 똥 3종 세트(오래된/좀된~/방금싼)를 쉽게 찾아낼 수 있었답니다.
개구진 이혜영샘은 고라니 똥과 발자국을 보고 ‘고라니가 어떤 자세로 똥을 쌌을까?’ 고라니 똥 싸는 폼 재현을 아이들과 함께 해보겠다고 하는군요.ㅋ
6. 모래밭 지나 오른쪽 작은 웅덩이 기억나시죠? 그 근처에 누군가 거하게 새를 포식한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제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장샘이 주변에서 보셨다는(맞죠?) 발자국(발가락 4개의 간격이 비교적 큰)의 형태로 미루어 삵의 소행이 아닐까요?
7. 벤치에서 간식을 먹고 징검다리 쪽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쓰러진 고목과 딱따구리의 흔적
8. 벤치와 징검다리 사이 왼쪽의 모래밭에서 발견한 발자국.. 도감을 찾아보니 너구리인 것 같습니다..
9. 모래밭 안쪽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니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가을 바람에 춤을 추는 억새와 여기저기 작은 웅덩이들.. 즉석 징검다리를 만들어 건너보았습니다.
10. 징검다리에 걸쳐 있던 나무는 누군가 톱으로 잘라 놓았더라고요…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즐겁게 답사를 하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 추가 답사는 생략하기로 하고 토요일에 만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