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를 만난 날

2011년 6월 16일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다소 하늘이 흐려서 자연학교 답사하기 좋은 날이었어요.
물이 왕짱 빠진 징검다리를 건너
물 속에 있었던 하중도에서 말조개와 우렁이, 치어 등 물 속 생물들을 확인했습니다.
오디나무 있는 곳 까지 햇볕을 받으며 걸어갔다온 후
나뭇잎을 모아 티셔츠 물들이기에 시간을 보냈네요.
저는 학부모반 동선을 점검차 미리 나왔는데
평소 안가보던 풀밭을 헤치고 들어갔다가
너구리와 딱~ 마주쳤습니다.
6년전 처음 너구리를 포플러 옆 웅덩이게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로부터 똥과 발자국을 전혀 못보다가
이번에 다시 보았습니다.
순간, 전율이 일었고,
금새 달아나는 녀석을 넋놓고 쳐다보다 카메라를 들 여유도 없었습니다.
다행히 잽싸게 찍힌 사진 한장이 있네요.
너굴아~~~~자연하천구간에 이렇게 있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