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2007년 1월 31일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서구 월평공원과 유성구 도안동을 가로지르는 갑천의 자연하천구간은 시작점인 가수원교와 종착점인 만년교 사이에 친절한 징검다리를 유일하게 갖고있다.
들리는 말로는
월평공원아래 사는 목원대학교 학생이 산을 올라 내를 건너 들을 지나가면 금방가는 통학길을 버스몇번 갈아타고 가기힘들어 놔달라해서 놓았다나.
자연환경을 최대 보전하면서 편리를 위해 구조물을 놓을 것 같으면,자연이 만들도록 하던지, 자연의 형태를 읽고 흉내를 내던지, 변화를 생각했었으면,매년 여름마다 못건너는 다리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수심이 항상 얕아 자연큰돌을 놓으면 언제나 유실과는 거리가 먼 자리도 지척에 있는데,어떤 산, 어떤 석재장을 거쳤는지 하얗게 발광하는 화강암이 네모 반듯하게 하천의 획을 긋는 모습.
매년 꼭 그 몇번째들의 돌들만 내려앉거나 유실되는 걸 뻔히 아는데…
언제봐도 안타까운 친절하지않은 징검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