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고맙습니다.

2007년 3월 13일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와 좀 견해가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어떤면에서 포화상태이냐면…. 더 이상 도로를 개설할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도로증가율보다 자가용의 증가율이 훨씬 앞지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가용의 증가를 억제하거나 자가용의 이용을 억제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도로를 뚫는다해도 교통대란은 피할 수 없게됩니다.
이런 상태라는 것을 아시는 교수님이라면 단순히 터널공법이 좋으니까 그것으로하면 문제없다는 식의 발언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도시는 계속포화상태로 치닫고 있는데 수요조절은 하지 않고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기기에 급급하면 대전 역시 서울과 같은 교통지옥이 될 것입니다.
또한 월평공원과 갑천(공사예정구간)은 전국에서도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도시내부의 생태섬입니다. 이러한 곳은 관통터널,
관통도로를 만들어서 훼손할 것이 아니고 진정한 생태공원으로 보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서울의 하늘공원, 샛강공원등을 가보세요. 정말 보잘것 없는 곳인데 서울사람뿐만아니라 전국의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이것이 도시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지역은 이러한 곳과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지역입니다. 한마디로 급이 다른것입니다.
이제 더이상 개발의 가치, 경제성장의 가치로 모든것을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님께서도 곰곰히 생각해보시기바랍니다.
얼마남지 않은 생태보고를 훼손하면서 타당성이나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은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진정으로 대전시민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가까운 미래에 도래할 대란을 예견하면서 적극적인 관리방안을 만들고 생태계를 보전하는 것이 옳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