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2005년 12월 23일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어릴적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가장 좋았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텔레비젼에서 하는 만화영화였지요.
그것도 따뜻한 성탄과 관련한 만화영화들…
비디오가 없던 시절에 tv에서 내보내는 성탄만화들을 보고있노라면
몽롱한 꿈속에 빠져드는 그야말로 동화속으로의 여행이었습니다.
산타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벽에 양말을 걸어놓고 잤고, 그 속에 들어있는 만화연필한타스에도 행복해했던 시절…
만화영화와 양말속 과자한봉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그런 크리스마스가 지금의 우리아이들에게도 있을까요…
물질의 풍요속에 365일이 생일같고, 365일이 크리스마스같은
유복한 아이들.
그런 그들앞에서 우리부모들은 크리스마스가 괴로울 수도 있을것입니다.
종교가 있고없고를 떠나 어른아이 모두가 마냥 신나는 크리스마스.
이브날엔 가족이 모여앉아 촛불하나 켜놓고 각자의 소원을 빌어보는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방안에 아무런 치장없이도 촛불 하나는
마음을 모아주고, 경건하게 하며, 그 이상 화려할 수 없으니까요.
혹시 아나요…그 소원이 이루어질지…
우리선생님 가족들….모두모두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