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은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있을 수 있을까?

2005년 12월 8일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씨앗이 발아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한 채로 남아있는 기간은 식물의 종류와 저장조건에 따라서 매우 다릅니다. 일부 버드나무나, 난 그리고 차나무종류의 종자는 수일에서 수주 정도밖에 살지 못하지만 대부분의 씨앗들은 대개 낮은 온도와 건조한 조건이라면 몇 달에서 몇 년 정도는 발아능력이 유지됩니다.
이렇게 발아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대부분의 씨앗은 만들어지고 난 후에 대부분의 수분을 잃고 ‘휴면기’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이것은 발아하기 좋은 조건이 되어 발아가 시작될 때까지 계속되게 되는 일종의 겨울잠입니다.
하지만 바깥의 껍질들이 딱딱하기 때문에 탈수되고 굳어진 상태에서 세균과 곰팡이의 침입에 저항하며 쉽게 멀리까지 이동이 가능하게 됩니다. 휴면기간은 매우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씨앗들은 몇 년간 생존하게 되는데, 일부는 아주 오랜기간 동안 생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 도쿄근처의 한 퇴적물에서 발견된 연꽃씨앗은 2000년만에 발아가 되었는데, 이 기록은 캐나다의 유콘지방에서 사는 ‘Lupinus arcticus'(루피너스 아티큐스)라는 종에 의해 깨졌습니다. 이 식물의 씨앗 중 몇 개가 1만년 동안 휴면한 후에 발아에 성공하였다고 하네요. (www.forestkore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