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수액

2005년 11월 10일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나무진은 나무에 상처를 냈을 때, 이 부위를 치료하려고 나무에서 나오는 끈끈한 액체를 말합니다. 소나무 종류에서 나오는 송진이 대표적인 나무진입니다. 옻칠에 쓰이는 옻도 일종의 나무진입니다. 나무진을 ‘수지’라고도 부르며 기름 끼의 물질이 많아 물에는 잘 녹지 않고 알코올이나 에테르와 같은 화학물에 녹습니다.
수액은 나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필요한 양분이 녹아있는 액체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나무는 잘랐을 때 수액이 흘러나올 정도로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봄에 잎과 꽃을 피는 활동을 처음 시작할 즈음 많은 양의 수액이 잎으로 올라가며, 나무의 종류에 따라서는 사람들이 수액을 채취하여 건강식품으로 마시는 나무도 있습니다. 고로쇠나무, 자작나무, 다래나무, 대나무 등이 대표적입니다.
나무즙은 나무를 눌러서 짜낸 액체를 말합니다. 건강식품으로 먹기 위하여 즙으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주로 나무열매나 잎으로 즙을 만듭니다. 인삼엑기스, 오렌지나 포도주스도 즙의 일종입니다.
그러나 나무즙과 수액은 엄밀히 구분하여 쓰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