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추워! 연신 내뱉으며 환경지킴이들을 기다렸다. 멀리 재잘거리며 세월아 네월아 걷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또 있었다.
어디에서 무슨 공사를 하는지 커다란 덤프트럭의 재촉으로 지킴이들을 조금은 빨리 만날 수 있었지만, 초롱초롱 눈망울속엔 실망의 눈빛이 역력했다.
“이젠 어디로 가죠?”
아이들의 눈에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갑천도 공원도.
반딧불이 선생님의 힘차고 우렁찬(?) 목소리가 환경지킴이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세조로 나누어 갑천과 만나기위해 버려진 생활쓰레기. 오프로드 차량의 발자국, 그리고 말라버린 개울을 따라 걸어 내려가 갑천을 만났다.
“아! ,여기가!, 이게!, ”
이젠 알겠다는 표정들이 덩달이 고추잠자리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었다.교과서에서 보았다는 도꼬마리, 철잊은 개망초,도깨비풀이라고 우기던 가막살이, 등등을 잘알고 있었다.아이들의 손에 들려있던 환경 포스터를 보며 “분명,이들이 지킴이구나!”를 확신 했다.
추워 덜덜 떨면서도 옹기종기 둘러앉아 액자꾸미기를 열심히 하고 시내버스를 타러 또 달려가던*대전의 이쁜 환경지킴이들*
오래오래 그마음 변치말고 커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