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체육관에 10시반 집결.
내원사 입구까지 열을지어 올라갔습니다.
지난여름 야실과 세편이에서 곤충과 어류체험을 한 아이들이라 낯이 익더군요.
저학년에 편중되어져 내원사에서 정상으로 오르지않고, 바로 고개를 넘어 갑천으로 넘어갑니다.
가면서 돌탑에 기원하기,때죽나무이야기, 국수뽑아보기, 소나무가 아파하는 이야기, 다양한 가을열매채집 등을 해봅니다.
그늘진 산길을 내려오면서 한기를 느끼던 아이들.
따뜻한 볕이 내려쪼이는 갑천의 모래밭에 내려와 고라니의 발자욱과 똥을 발견하면서 움추린 몸을 펴봅니다.
사전답사가 안되어 커다란 징검다리가 가운데 유실된 줄을 몰랐던게 커다란 잘못이었지요.
덕분에 정간사는 모든아이들을 죄다 두명 혹은 한명씩 안고건너야 했고, 샘들도 모두 물에 들어가야 했으니까요.
점심먹고, 자연물채집한것으로 작품을 만들고, 다 만든 아이들과함께 또 잠자리채 휘두르며 갈대밭 어디론가 함께 들어가 함께 움추린 곤충을 훔쳐봅니다.
가을빛이 완연한 들판에서 있었던 용운지역공부방아이들의 기행은 물에 젖은 옷과 신발의 한기도 잊은듯 마냥 즐거울 수 있고,
은빛의 갈대밭속에서의 숨기장난이 진한 경험으로 남을 수 있는
소중한 기행이었습니다.
수고해주신 이은미,최지형,정경례,수달과 몸을 불사르며 애쓰신 정간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