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초 다녀왔습니다.

2005년 10월 22일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오늘따라 완연한 가을인게 이런날은 등산가기 딱 좋은 날씨인데 하면서 집을 나섭니다. 생각보다 더 춥습니다.
옥순샘 아침 식사도 걸르고 벌써 와 계시고, 기문샘 예식장 가셔야 하는걸 아저씨께 떠맡기고 일찍 서둘러 나오셨습니다.
어제 혹은 아침 일찍 자연물 채취한 보따리들을 무슨 보물단지나 되는것처럼 안고 학교에 갑니다.
실내수업은 마이크 잡고 하는 사람뿐만아니라 엔터걸(?)과 촬영맨의 3박자가 잘 맞아 자알 끝냈습니다.
보물들을 세 모둠으로 나눠서 1층복도에 자리를 잡고 자연물을 이용한 작품 만들기 시간.
우리의 석 선생님 쑥부쟁이의 슬픈 전설도 얘기 해 주시면서 창의력 개발에 힘쓰십니다.
어린들이 직접 채취한 자연물이 아니어서 그런지 하여튼 머리를 짜가며 열심히 자르고 붙이고….
드디어 보트도 나오고 로케트도 발사되고, 키가 큰 기린, 잠자리, 애벌레, 초가집, 사람, 꽃밭이 생겨났습니다.
자기 사진을 붙이기 위해 빈 공간을 마련해 두는 친구도 있습니다.
신관초 수업을 마치며 설문을 받은 내용을 보니 역시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떤 4학년 친구는 이렇게 썼더군요.
“하천 까짓거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베워보니 중요하다는것을 알았다.”
“곤충과 수생식물에 대해 유식해졌다.”
오늘로 끝난줄 모르고 다음달에 또 오겠다고도 하고 내년에도 또 오세요 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공주녹색연합과 신관초 선생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 길을 닦아놓은 희자샘과 먼길 운전하시며 든든하게 해주신 기문샘, 내일이다하고 달려 오신 옥순샘, 그리고 함께하지 못했지만 늘 관심갖고 염려해주신 우리 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