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시댁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집에오니 우리작은아이 아빠랑 자전거를 타고 자연하천구간에 가고싶답니다. 우리집에 자전거는 2대밖에 없으니, 엄마랑 지 누이는 어쩌라구요.
절충안을 갑천에 가서 편을 갈라 농구를 하고, 노루벌의 반딧불이를 보러가자 남편을 꼬드겼답니다.
농구를 하고 돌어와 저녁을 빨리 해먹고, 부랴부랴 노루벌로 달려갔지요, 도착해 보니 다른팀들이 와서 모닥불을 피우고, 식사와 담소를 나누고 있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가족 넷이서 조용히 반딧불이를 찾고 있던중 수달님이 올려놓은 사진의 장소에서 한마리 발견 우리모두 감탄을 했지요. 제방으로 올라가 보니 한마리 한마리 날아 오르더군요. 우리다이들은 감탄 감탄 또 감탄! 남편은 흥분을 하고, 큰아이 말이 엄마랑아빠가 바뀐것 같다고 합니다. 아빠가 더 적극적으로 찾고, 감탄을 하니 말입니다.
우리만 보기 아까와 영미샘에게 전화해서 우리 노루벌에 왔는데 오지 않겠느냐 했더니 도착할 때 까지 기다려 줄 수 있냐고 묻더군요 기다리겠다 했지요.
반딧불이 사진찍고, 적십자다리까지 걸어가며 살펴보니 거기까지 있더군요. 물위에도 있고 물건너에도 있고, 다시돌아와 보니 선객들은 가고 모닥불도 꺼지고 우리만 남았습니다.
돗자리깔고앉아 달보고 소원도 빌고 이야기 하다보니, 낭군님과 규환이 나현이를 대동하고, 영미샘이 나타나셨습니다. 정숙샘과 정간사님께도 전화해서 오시라 하고, 다른분들은 연락이 안되더군요. 이은숙쌤은 갈때 같이가지 하고 못온다 합니다.-_-;; 정숙샘은 시잭에서 오다 노루벌로 낭군,정아,창훈이 달려왔지요. 선객들이 모닥불을 다 끄고 가질 않아 규환이와 승윤이가 모닥불을 살리고, 아빠들은 나무가지 주워다 살려주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정간사님께선 친구분과 함께 오셨습니다. 늦게 오신분들은 반딧불구경을 하지 못했습니다.이야기 하느라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놀고,
어른들은 앉아서 이야기하고…….
영미샘이 규환이를 불러서 노래를 시켰습니다. ‘문리버’
규환이가 영미샘 아들이라 노래를 잘 부르더군요.
청중들 감동이라 앵콜.
앵콜도 했지요
모든샘들 다오셨으면 너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승미, 승윤이가 오늘 너무 행복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