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은미 선생님 전화를 받고 걱정이었답니다
밤새 아프셔서 못나오시니 구원병 요청을 다 해보았으나
결국 저와 돌마자선생님과 정간사님과 함께 수업을 했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침부터 살살 아파오던 배가
탈이 났나봅니다
앞이 하얗게 똑바로 서있질 못하겠으니
곤충채집하다 자리에 앉고 말았답니다
더 이상 버티다 쓰러지겠다 싶어 주저앉았읍니다
정경례 선생님을 불러 내 팀을 맞기고 일단 정신을 가다듬었답니다
다행히 집에서 매실물을 챙겨와서 그 물을 마시고 자리에 누웠답니다.
몇분 흘렀을까.잠시 누웠다가 아이들 걱정에 일어서 걸어갔지요
비가 많이와서 물을 건너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정간사님이 아이들을 부축하고 또 어떤아이는 울고있어 정경례선생님이 업고 건너고 있었답니다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어요
물을 건너고 나니 또 앞이 하얗게 밀려오고 아랫사정이 눈앞에 보여 또 자리에 주저 앉았답니다
가 보았던 이 길이 왜이렇게 길던지….
정경례선생님 제 걱정에 뒤 돌아 보지만 아이들이 넘 걱정되어 가야만 했던 발길이 아마 무거웠겠지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돌아보지만 가야하는 길…
조금가다 다시 돌아오는 선생님
어떤아이가 가방을 놓고 그냥 왔다고 그아이 가방 찾으러 다시 온길을 거슬러 올라가시는 선생님
내 팀의 아이였어요
정말 죄송하더라구요
간신히 아랫사정에 도착 아이들 간식먹고 저도 좀 낳아져서
채집한 곤충 수업을 했답니다
저말 힘든 하루였답니다
그리고 수고하신 정경례선생님 그리고 정간사님
오늘 정말 고생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