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라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갑천선생님들의 지혜를 향한 관심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혜는 수술한지 4주가 지났습니다.
지난주 금욜날 CT결과 수술부위가 잘 아물고 다른 후유증상이 없어 큰 걱정을 덜었습니다.
모든 분들의 염려와 성원 속에서 지혜가 아픔을 견디고 상처를 치유하게 되어서 저는 아주 감사하고 있습니다.
한달 가까이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아득하기만 합니다.
한달이 마치 몇시간 전처럼 눈앞에서 휙 지나간 것만 같기도 하구요. 암튼 이젠 안심이다 싶고, 내곁에 있는 지혜가 너무나 고맙답니다. 가족들 모두 고맙지요. 지혜를 염려해준 모든 분들께도 감사하구요. 제 생전 누군가에게 감사하단 말을 가장 많이 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지난 번 회장님이랑 선생님들께서 병실을 방문해주셨는데
제가 물리치료(제가 접촉사고로 아주 사소하게 쪼금 아파서)간 사이 자리를 비우느라 못뵈어서 참 미안했어요.
송구하게도 위로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모임에 경제를 가볍게 해서 죄송했어요.
주신 성의를 어떻게 갚을지 궁리해봅니다.
지혜가 이번 주에 퇴원하고 집으로 오기는 어렵습니다.
성대치료를 위해 영동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야 해요.
치료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어서 마음은 가볍습니다.
저에게 어려운 시간이지만
우리지혜와 저는 잘 해낼 것입니다.
제가 해설사 수업에 나가지 못해도 용서해주시는거죠?
그간 갑천수업에서 공부하고 어설프게나마 교육에 직접 참여하고 하는 시간 내내 즐겁고 기쁜 일들이었어요.
지혜곁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것 같아요.
지혜가 “엄마 공부하러 가지 말고 나랑 놀자.” 라고 하네요.
녀석이 괜시리 나를 울리더라구요.
선생님들 다시 만나고 갑천에 발담굴 날을 기다려요
저만치 앞서가는 선생님들 그림자를 쳐다보며
부럽고 존경스런 마음 가집니다.
*************************************************
오늘 지형님, 가까운데 지나는 길이라며 병실 가득 환한 웃음 채우고 가셔서 고맙습니다.
무거운 총무일을 척척 잘 해내시는 모습, 참 믿음직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