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0일(수) 수고하셨습니다

2005년 7월 20일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아!!!!!!오늘은 정말 미치도록 덥고 힘든 날이었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8월일정을 제고해봐야 하지않은까…하는 염려가.
9시40분에 가수원에서 합류하여 양산으로 향했습니다.
수위가 낮아져 꽃대가 20여cm나 물위로 치솟아 노란연꽃이 환하게 웃고있네요.
가시가 달렸거나, 이름이 재미있거나 하는 식물류 등으로 꾸며갈 예정입니다.
고속도로 아래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길은 소통이 가능하여 직진하였습니다. 두계역쪽으로 나와 위왕산으로 들어갑니다.
위왕산 꼭 올라가야 하나…고민하다가 왔으니 올라가보지요.
숲이라는 것이 사람이 들어가면 꼭 안아주는 것 같고, 좋은기운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야 하건만,
위왕산은 숲은 고사하고 산 중에도 제대로 끼지못할 만큼 좋은점수를 주고싶지 않았습니다.
시끄럽고, 경사지고, 습하고, 좁고…
산행내내 심난, 모기에, 찌는 더위는 가세해서…
뒤도 안돌아보고 내려왔습니다.
정상에서 보여주는 경치가 널 살려주고 있구나!
위왕산 아래 수달서식지
산딸기는 이제 흔적도 없고요. 땡볕에 낚싯꾼들이 간혹 보이고.
모래벌판에 개인지 수달인지 알 수 없는 발자국들과 새들의 발자국 그리고 사람의 발자국(우리가 저지른)이 섞여 있습니다.
물에서 나온 듯한 발자국이 좀 있긴 한데, 확실하게 단정은 못하고 수달이라고 믿고싶습니다.
똥은 맞은편에 있을테고, 여긴 퇴적된 쓰레기들만.
여기서 각각 답사나온 꺽지와 양부장님이 합류하고, 또 대덕복지관팀과 함께 답사나온 안선생님과 잠깐 만났습니다.
송준길묘소로 향합니다.
묘소 앞 둥구나무에서 점심과 수박을 먹었네요.
밥이 부족하여 양부장님과 꺽지가 반씩 나누어드시고, 갈겨니가 준비해 온 수박으로 남은 허기를 메꾸었어요.
칡덩쿨로 왕관도 만들어 써보고, 이 장소를 잘 활용하면 자전거아이들에게 쉴 수 있는, 활동도 할 수 있는 장소가 될 듯 합니다.
돌마자와 모래무지와 참종개와 쉬리가 묘소로 접근.
어른께 절을 올리고, 실례도 좀 하고…
자연하천구간으로 이동.
폭염 속에서 헤매고 다녔습니다.
큰물로 인하여 물길의 지도가 바뀌었습니다.
모든 갈대는 다 누워있거나 조금 일어나는 척 하고 있고,
나무들엔 장하디 장한 찢어진 깃발들이 펄럭이며 늘어져있고,
기다려도 오지않는 꺽지는 가수원다리까지 갔다오는건지…
그래도 여기서 파랑새와 개개비를 또 실컷 봤습니다.
개개비 우는 소리도 지루하진 않았구요.
너무나도 뜨겁다 보니까 나중엔 지치더군요.
시간도 많이 흘러서 3시가 넘어 그곳을 나왔습니다.
오늘 함께 고생하신 선생님들 수고많으셨고요.
힘들게 같이 했을 때가 더 기억에 남지않나 싶습니다.
푹~~~~~쉬셔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