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붕어의 걱정

2005년 7월 5일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여늬날과 마찬가지로 부산스런 하루를 시작하고 바쁘게 집을 나섰어요. 남편 옆자리에 앉아서 끼니 준비(아침대용떡)를 하며 몸을 앞뒤로 휘젖고 있느라 우리 앞에서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있었죠. 차는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고 있었구요.
“그놈 참 똑똑하네! 쟤좀봐!”
“누구? 어디?”
“횡단보도!”
“아무도 없잖아요!”
워낙, 실없는 말을 잘 하는 남편이라 그냥넘겨버릴 참인데
횡단보도위에 비둘기 한마리가 걸어가고 있었어요.
치체장애조가 되어 아주 천천히 절뚝절뚝…….
4차선중 2차선은 건넜고 3차선을 건너고 있는데 신호등은 바뀌고
큰일이더라구요. 뒷차는 빽빽 소리내고……
옆차선에 서있던 차도 출발을 안하고 장애조를 지켜보고 있더라구요. 빽빽거리는 미운차 땜에 이-러억케 돌아서 출발을 했어요.
그 장애조 어떻게 됐을까요?ㅡㅡㅡㅡㅡ(장애조라면 안되나?)
근데 그비둘기는 신호등을 볼 줄 아는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