꺽지, 쉬리,돌과참마자가 9시반에 가수원에서 만나 답사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한나절만 소일할 줄 알았던 답사가 오후 5시에나 끝났네요.
대둔산 덕곡리부터 시작한 답사는 간밤에 온비로 물이 많이 불어나 장관을 이룬 갑천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햇살도 구름속에 숨어있고, 적당히 내리는 부슬비, 촉촉한 산안개의 기운…오전엔 참 좋~~다 하면서 다녔지요.
아이들의 동선문제, 숙박문제를 점검하며 가수원까지 내려오면서
이 크고 손 많이 가는 일을 꺽지가 어떻게 혼자 다 하고 다녔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져서 점검해야 할 부분이 많았는데,
꺽지 옆을 따라다니며 잔소리인지 약이되는 소리인지는 몰라도 지껄여대는 아지매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꺽지도 언뜻 소용 많은 아지매들이 있어서 흐믓해하는 눈치.
암튼 오랫동안 못가본 갑천 상류를 모처럼 가보니 갑천의 물줄기가 머릿속에 훤히 다시한번 그려지는 것 같았고, 아이들이 순례기간 동안 참으로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중간중간 만난 많은 마을분들이 자두도 퍼주고, 커피도 얻어마시고… 역시 시골은 아직도 인심이 많이 살아있구나..
오는 수요일에 우리선생님들과 오늘 간 구간을 다시한번 가보겠습니다.
또 전교조기행의 컨셉을 조정하여 갑천의 진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수업내용으로 꾸며야 되겠다고 상의도 했습니다.
함께 고민하며 하루를 같이 하신 두마자님들과 한달내내 심난해 하실 꺽지님 수고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