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방동 남선공원 백로 서식지 현장조사

2014년 8월 8일 | 자연생태계

탄방동 남선공원 백로 서식지 현장조사

지난 8월 1일, 4일, 7일 탄반동 남선공원 백로 서식지 현장조사를 진행했습니다.
1일 현장조사 전 서구청과 환경단체, 조류 전문가가 모여 백로 서식지 문제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인 백로 서식지 벌목에 대한 내용을 심도깊게 토론 했습니다.

남선공원 백로 서식지 문제는 작년 주민민원에 의해 시작 되었습니다. 수백여마리의 백로들이 주택가와 인접한 남선공원 일대에 둥지를 틀고 번식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서구청에서 환경단체에 자문을 요청하여 조류전문가와 함께 현장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조류전문가는 남선공원 일대가 백로들의 서식환경이 너무 좋아 내년에는 더 많은 수의 개체가 올 수 있다고 예상된다며 여러 가지 대처방안들을 알려주셨습니다. 이후 서구청에서 해당 대처방안들을 적용하며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서식환경이 좋은 지역이기도 하지만 귀소본능이 강한 백로들이 남선공원으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작년보다 더 많은 수의 백로들이 남선공원에 둥지를 틀고 산란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많은 수의 백로들이 서식하게 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소음, 냄새, 배설물 등 생활에불편함을 느끼게 되면서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서식지의 나무를 베어버려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7~9월은 백로가 산란하고 부화한 새끼들을 데리고 이소(둥지를 떠나는 것)를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9월 중순이 되면 남선공원에는 여름철새인 백로들이 모두 떠나고 없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시기에 벌목을 해버리게 되면 이소준비를 하는 어린백로와 날지 못한 새끼들은 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벌목을 하기 보다는 현재 이소준비를 하고 있는 백로의 개체수, 둥지수, 수종을 파악하고 시기를 결정하는 조사를 해야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진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 당장 벌목을 하게 된다면 해당장소에선 일시적으로 백로들이 사라질 순 있지만(특히 어린백로들은 벌목에 의해 죽을 수 있습니다.) 내년에 다시 오게 된다면 벌목된 옆 장소로 이동할 수 있어 피해범위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현재 서구청, 조류전문가, 환경단체가 현장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하면서 이소준비 백로수와 둥지수를 파악하고 있습니다.최대한 주민피해와 백로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며 사람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의 대전충남녹색연합 253-3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