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요일 오전 10시 월평공원 갑천 시민대책위에서 5월 월평공원 모니터링을 다녀왔습니다. 덥고 햇빛도 매우
강한 날씨여서 야외활동을 하기 힘든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동 작은나무 어린이 도서관 김계숙 관장님, 신옥
영 선생님, 김병훈 회원, 대전충남녹색연합 고지현 녹색사회국 부장, 김성중 간사, 신대철 간사가 함께 모니터링을
진행 하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대전환경엽합 이경호 국장님도 참여하셨습니다.
[사진1] 걸어가다 만난 호박벌
징검다리에서 만나 갑천 하류 우안으로 걸어가면서 월평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식물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찔레꽃, 쇠별꽃, 떼죽나무, 이삭귀개 등등 5월에 볼 수 있는 많은 식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살펴보던 중
반가운 호박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기후변화 문제로 인해 벌들의 개체수가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벌들은 식물들의 꽃가루를 옮겨 꽃들의 수정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벌의 수가 감소
하면서 생태계 파괴의 문제가 야기되고 있습니다.
[사진2] 걸어가면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떼죽나무
반가운 벌을 만난 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월평공원 관통도로인 동서대로 공사현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상류에서
깨끗하게 흐러던 갑천의 물이 공사현장 주변에 오자 많은 이물질들로 가득차있었습니다. 공사업체 측에서 임시방
편으로 오탁방지막을 설치해놓고는 있었지만 이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었습니다.
[사진3] 공사현장 밑에 흐르는 갑천
그런데, 이 날 새로운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공사가 진행중인 동서대로 다리에서 물이 떨어져 갑천으로 바로
흘러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물은 알아본 결과 다리 위에서 공사현장을 청소하면서 나온 물 이었습니다. 현장 관
리자와 통화 결과 우수관 공사가 아직 완공되지 않아서 현재는 바로 물이 들어가지만 공사가 완공되면 우수관을
통해 물이 좌안의 저류지에 저장된다고 하였고,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완공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공사가 완공되기 전까지 앞으로 이와같은 문제가 나타날 것이어서 우려가 되었습니다.
[사진4] 공사가 한 창인 다리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다.
[사진5] 떨어진 물이 아무런 정화작용없이 갑천으로 바로 흘러가고 있다.
공사현장을 뒤로하고 도솔터널 뒤쪽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그 곳에는 공사업체에서 희귀식물인 이삭귀개, 땅귀
개를 이식해 심어 놓은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확인했을 때 상당수의 이삭귀개들이 죽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
습니다. 인위적으로 옮겨 심는다고 잘 자라는 것이 아니라 원래 본인들이 있던 곳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는 식물들
인데…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사진6] 업체에서 옮겨 심었다는 이삭귀개, 이미 상당수가 죽어있었습니다.
[사진7] 점심을 먹던 장소 옆에 계곡에서 발견한 도롱뇽 올챙이
점심을 먹기 위해 월평공원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점심을 먹기위한 평상 옆에는 작은 계곡이 흐르고 있었는데, 그
계곡에서 도롱뇽 알과 올챙이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 생태계가 아직은 잘 보존 되고 많은 동식물들이 살
고 있는 월평공원.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을 통해 관통도로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점들로부터 월평공원
과 갑천을 지켜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모니터링은 6월 29일 토요일 10시에 진행되며, 어류조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어류조사에는 김병훈 회원님
께서 도움을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사진8] 다리 위에서 찍은 갑천의 모습
문의 녹색사회국 042) 253-3241
작성 녹색사회국 신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