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태양빛으로 책을 보는 마을어린이도서관 개관

2011년 11월 15일 | 자연생태계

태양지공 1호 마을어린이도서관 마을잔치 열려…

글/ 녹색사회국 심현정

전국 최초 태양빛으로 책을 보는 마을어린이도서관이 대전에 생겼습니다. 14일 대전 서구 관저동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이 에너지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이 날 태양지공 1호 마을어린이도서관 개관 축하 마을잔치가 마련되어 박병석 국회의원, 김인식 대전시의원, 유명현 서구의원, 서구청, 관저2동 주민센터 동장,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대표단, 신선암경로당 노인회장님 등 지역의 다양한 인사들과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와 주민들이 함께해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한원규 공동대표와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 박상환 본부장의 축하인사도 이어졌습니다.

태양지공사업은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가 2005년부터 실시한 블루스카이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태양지공이란 사업명은 과거 중국 진나라의 손강과 차윤이 눈빛과 반딧불에 책을 비춰 글을 읽었다는 형설지공의 고사에서 따와 태양빛으로 책을 본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2009년 대전지역 마을어린이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서구 관저동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이 태양지공 1호 마을어린이도서관으로 선정되습니었다. 하지만 그 후에 도서관의 이전이 결정되어 태양광발전기 설치가 올해 이전 개관식과 함께 마을잔치로 진행되었습니다.

설치된 3Kw 태양광발전기는 냉난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기사용을 독립적으로 발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의 입구에는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의 양과 이로 인해 절감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표시되는 현황판도 설치되어 있어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들이 매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양흥모 사무처장은 ” 미래세대인 아이들이 친환경에너지인 태양빛으로 책을 보면서 에너지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마을잔치에 온 도서관 이용 어린이도 태양빛으로 책을 본다는 말에 ” 우리 도서관에 태양광발전기가 설치되어 참 좋아요! 도서관에 들어오기 전에 꼭 현황판을 확인하고 들어올거예요.”라며 방긋 웃었습니다.

태양지공 사업은 앞으로 태양광발전기 설치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환경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하여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1호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을 시작으로 2호, 3호 마을어린이도서관 등으로 점차 확대하여 대전지역의 더 많은 어린이들이 태양빛으로 책을 보며 환경을 생각하는 미래세대로 자라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