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는 토요일, 어린이 자연학교

2007년 6월 13일 | 자연생태계

후회없는 토요일, 어린이 자연학교

글 / 손진아(목양초등학교 5학년)


▲월평공원 타잔들!

5월 26일 토요일 우리 동네 친구들은 녹색연합에서 주최하는 자연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다. 첫 시간에 빠져서 설명 듣는 내용이 어려울까 걱정도 하였지만 하루를 재미있게 보내었다.
처음에 갑천 끝 쪽의 숲으로 점점 들어갔다. 물웅덩이도 나오고 질퍽한 진흙도 나와 힘들게 오갔다. 맨 처음에는 식물들을 보며 설명을 들었는데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애기 똥 풀은 밟거나 꺾으면 노란 액이 나온다고 한다. 이름이 참 재밌어 기억에 남았다. 계속 이어진 길을 걸어가면서 선생님께서는 여러 가지 잎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 것이니 여러 종류의 잎을 따면서 가라고 하셨다. 길쭉한 잎, 하트 같이 생긴 심장형 잎 등 참 특이하게 생기긴 잎이 많았고 잎의 종류도 되게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중간 목적지에 다다라서 잎으로 모자를 꾸미라고 하셨다. 나는 왜 해야 하는지 지루함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재미있었다. 길쭉한 창포 잎으로 토끼 귀처럼 만드는 친구, 넝쿨 식물로 특이하게 꾸미는 친구 등 여러 방법으로 모자를 꾸몄다. 나도 질 수 없어 잎을 꺾어다가 모자를 꾸몄다. 그 다음 선생님들이 나무에 묶어놓은 끈에 다른 친구들이 걸지 않은 잎들을 걸어보라고 하셨다.


▲어린이 자연학교 친구들과

나는 처음에는 왜 이런 일을 할까? 이유를 몰랐는데 나중에 선생님들께서 설명을 해주셨다. 잎과 잎맥, 결각이 있고, 없는 것, 그리고 잎이 나는 형식을 가르쳐 주셨다. 아카시아 나무는 겹잎이며 그물맥이라고 하셨고 꽃창포는 결각이 없었다는 것으로 기억된다. 그 외에 곤충도 관찰하고 지렁이도 발견을 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는 길 산딸기를 발견하였는데, 선생님께 여쭈어보니 뱀 딸기라고 하셨다. 왜 그 이름이 붙여졌냐면 산딸기 보다 맛이 덜하다고 뱀이나 먹으라고 줬다고 한다. 또 고라니의 발자국도 보았고 야생동물들의 아지트도 들어가 관찰을 했다. 나갈 때는 갑천 쪽으로 나가게 되었는데 그 때 물수제비 놀이도 하였다. 나는 실력이 형편없어 어떻게 하면 잘 되나 궁금해 비법을 알아보니 납작하고 둥근 돌이 물수제비 놀이를 할 때 잘 되는 것이다. 햇빛이 쨍쨍한 흙 한 가운데에 있는 꽃을 보았는데 이름이 양지꽃이었다. 그 이름이 붙여진 까닭은 양지에 살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그렇게 해서 자연관찰 두 번째 시간을 끝내었다. 이번 시간이 6월 4일에 열리는 자연관찰 보고서 쓰기 대회 때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또 자연에 관심과 흥미가 없던 나에게 자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기회가 되었다. 후회 없는 토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