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생태도시부

지난 1월 7일부터 천성산 고속철도 관통저지를 위한 ‘천성산 도룡뇽 소송인단’의 전국순회가 시작되었는데, 14일 드디어 대전을 방문하였다.
이날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펼쳐진 거리캠페인에는 청소년 모임 ‘징검다리’, 청년모임 ‘청지기’가 함께 하여 대전시민들에게 천성산 도롱뇽 소송을 홍보하고 소송인단 서명을 받았으며, 도롱뇽의 친구들을 자처한 많은 아이들이 만든 엽서들과 사진을 전시하였다.
광주에서 막 도착한 순회단의 모습은 조금은 지쳐보였으나, 징검다리와 청지기의 열정적인 캠페인 모습 속에서 힘을 얻는 것 같아보였다.
천성산의 ‘꼬리치레 도룡뇽’은 전국적으로 희귀종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천성산의 맑은 계곡에서는 흔하게 관찰되고 있는 대표적인 생물종이라고 한다. 그러나 도룡뇽은 고속철도 건설공사 사전환경영향평가서에서 빠져있었다. 그러므로 환경부의 이같은 평가는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것이고, 다만 공사를 강행하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
전국투어를 함께하시는 지율 스님께서는 수많은 뭇 생면들의 어머니와도 같은 천성산에 고속철도를 위한 터널을 만든 다는 것은 어머니의 가슴을 도려내는 행위라고 말씀하셨다.
천성산에 고속철도 터널을 건설하면서 야기되는 환경문제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지하수의 유출로 인한 계곡의 건천화이며 이것으로 인해 발생되는 환경파괴는 천성산의 나무, 풀, 벌레, 동물 그리고 인간에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불러올 것이다.
계곡이 파괴되고 산림이 훼손되는 것은 불과 2~3년이라 한다면 회복시키고 회생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20~30년의 세월이 필요한 것이다.
이렇듯 불보 듯 뻔한 재앙을 불러오고 있는 천성산 고속철도 관통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하며 이후로 국책사업이라는 미명아래 이루어지는 많은 사업들은 충분한 검토와 충실한 사전환경영향성평가로 더 이상은 환경파괴를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의 소송인단 모집으로 소송인단은 총 14만명을 넘어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