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2일 두번째 음악소모임이(세상에 이런 음악이?) 7시, 사무처에서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다같이 아파하고 추모음악을 들으며 음악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평산 신기용 선생님이 이전에 부산대 제자들과 공연했던 작품,
가수 한돌이 지리산 고운동 계곡이 양수댐으로 사라지는 것을 아파하며 만든 노래인 [고운동 달빛],
아프리카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가수 마마 아프리카(mama africa, 미리암 바케바)를 기리는 chico cesar의 Mama Africa,
신기용 선생님 추천으로 온 김옥희 회원의 시낭송(육근상 시인의 방우리, 마종기 시인의 바람의 말)등 음악과 시를 함께 나누며 다같이 감동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신기용, 정복희, 이영, 유춘이, 홍명숙 회원과 처음 방문한 김옥희님이 회원가입을 했고,
강혁, 반가이, 박인수, 이은정님이 함께 했습니다.
음악소모임은 매월 둘째주 월요일 7시에 진행됩니다.
함께 하실 회원님들은 연락주세요.
문의 : 녹색사회국 고지현 253-3241 / 010-6485-3249
방우리
– 육근상-
작병강 깊은 낭떠러지 끼고 사는 마을이다
어쩌다 컹 짖으면 수 만 조각 가라진 벽울음이
뼛속까지 스미어
노인들 시름시름 앓다가 은어로 돌아가는 마을이다.
수면위로 뛰어 오르는 은어떼가 국수빛 보름달을
밀어 올리는 저녁
사나운 짐승소리 내던 자작 나무도
슬그머니 꼬리 감아 내리고
히디 흰 찔레꽃이 내 누이처럼 몸 더지는 서러운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