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자전거 타고 동네 한 바퀴~~~♪♬

2007년 11월 30일 | 갑천자전거순례

>
> > 오늘 드디어 녹색연합 사무실에 가서 잠시 맡겨두었던 자전거를 찾아왔다.
> > 자전거를 가져오는 길이 어찌나 덥던지…
> > 그리고 도시에서 익숙지 않은 자전거 타기에 뭔가 불편하고 창피한 나는 타다 끌다를 반복하며 집까지 왔다.
> >
> > 그런데 이게 왠 뜻하지 않은 일인가…
> > 자전거를 질리도록 타서 당분간은 쳐다보지도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 > 자꾸 계단 난간에 매달아 놓은 자전거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게 아닌가~
> > 이상한 일이었다.
> > 꼭 무슨 어렸을때 선물로 받은 인형의집이나 소꿉놀이를 갖고 들떠있던 기분이랑 비슷했다.
> > 도대체 이런 기분이 왜 들었는지….
> >
> > 결국 자전거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한 나는…
> > 머리를 질끈 묶고 열쇠와 주머니에 비상금 삼천원을 챙겨 들고 무작정 나왔다.
> > 그런데 이건 또 왠 일인가~
> >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겁기만 하던 자전거가..
> > 전보다 아주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 > 2박 3일의 무리한 주행으로 자전거가 힘이 들어 살이 빠진 것도 아닐테고,(—> 자전거 살 빠졌다는 얘기는 못 들어본 것 같다)
> > 그렇다고 그 사이 내 힘이 세진 것도 아닌데…
> > 아무튼 거뜬하게(?) 자전거를 들어내려 갈 곳을 생각해봤다.
> >
> > 한참을 생각한 끝에 내가 가기로 한곳은 친구가 사는 한신코아~
> > 중촌동 4거리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 >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2박 3일동안의 경험을 갖고선, 나의 자전거 실력을 자만했다는 것을 알았다.
> > 밤이라 그런지, 도시여서 그런지,
> > 도로로 가자니 차가 무섭고, 인도로 가자니 사람이 무섭고..
> > 얼마가지 않아 난 왕초보임을 깨달았다~T.T
> >
> > 결국 시간이 너무 늦어 한신코아까지 가기는 무리였다며 나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며^^
> > 중촌동 4거리에서 방향을 틀어 유원오피스텔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히~
> >
> > 차가 무서워 쌩쌩 달리지는 못했지만~
> > 밤이라 그런지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 > 집에 돌아와 마신 물맛은 갑천 순례 때의 물맛을 생각나게 했다.
> >
> > 앞으로 열심히 자전거를 타서,
> > 다음엔 꼭 한신코아까지 다녀오리라!
> > 그리고 순례동안에 내 뒤에 따라오며 늦게 간다고 구박하던,
> > 바퀴벌레 모둠의 누구 누구….(—> 나 다 기억하고 있어!-.+)
> > 내년엔 내 기필코 니들보다 잘 타는 모습을 보여주리라^^
> >
> > 그럼, 좋은 주말되시구요!
> > 소!녀!는 이만~~^^
> > 휘리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