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다녀왔어요.

2003년 8월 16일 | 갑천자전거순례

1회 갑천순례단 여러분 안녕하세요.
평가모임에 참석하지 못해 여러분의 얼굴을 보지 못해 아쉽네요.
저도 2박3일간의 영상물 꼭 보고 싶었는데//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지리산으로 강화로 그리고 서울로 해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주도에서 선생님 두분과 학생들 네명 그리고 저 이렇게 7명이서 5박 6일간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첫째날 지리산에서는 아름다운 구름바다와 야생화들 보았고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화개장터도 보고 물놀이도 하고 남원 실상사에서는 도법스님의 좋은 말씀과 지리산을 살리기 위해 일하시는 시민단체 사람들도 만났구요.
둘째날은 강화도에서 아름다운 해넘이를 보고 쏟아지는 별도 구경하고 갯벌에서 해파리, 방게의 짝짓기 모습, 작은 게들의 평화로운 모습도 보았구요.
셋째날은 동막갯벌에서 물놀이도 하고 강화도 철산리라는 곳에서 보는 북쪽의 모습과 대북방송도 들었습니다. 너무나 가까운 정말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북쪽의 땅에 가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아쉽고 또 북쪽 산들의 헐벗은 모습을 보게 되어 가슴이 아팠답니다. (이 곳은 민간인 통제지역이라 들어가는데 여러번 검문을 받았습니다.)
넷째날 서울로 이동해서 창덕궁을 둘러보았는데 문화유산해설사께서 너무 재미나게 설명을 해주셔서 재미있게 궁궐을 볼수 있었고 우리 나라 궁궐 조경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후원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제비꽃이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궁궐을 보고난후 환경운동연합 생태교육관에서 풍력발전, 태양열 발전, 치자 염색 등을 해보고 인사동에서 이것 저것 재미난 구경을 했습니다. 인사동 생각했던 것 보다는 크지 않았던 것 같아요. 특히 꿀타래라는 먹거리는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언제 인사동에 가면 꼭 한번 먹어보세요. 먹는 것 보다 만드는 과정이 신기하고 재미납니다.
다섯째날 서울 월드컵경기장 앞에 하늘공원에 갔는데 이곳에는 풍력발전 시설이 5개 정도 있고요. 오래전부터 쓰레기장을 생태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휴일이고 이날이 축구 올스타전이 있는 날이라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여러분도 서울에 가시면 이곳에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육일동안 돌아 다녔는데 왜 5일 것 밖에 안돼나? 사실 남원에서 강화동로 가는 날은 것의 차만 타다 하루가 다 갔어요.
제주도에서 온 친구들과 여러가지 노래를 부르면 고속도를 이동하다 보니 지루하지 만은 않았어요.
이번 여행을 하면서 지리산에서는 천리길, 실상사에서는 작은연못, 강화동에서는 가보고 싶어(철산리에서 북쪽을 바라보며), 바로 그 한사람, 얼굴찌푸리지 말아요. 등 역시 노래는 어려운 여정에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우리도 다음 갑천순례때 부터는 꼭 노래도 배워보자고요.
여러분 긴 여행소감문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제비꽃은 이번 여행에서 아주 많은 힘을 얻어 돌아왔답니다. 여러분도 여행을 많이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