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땅이 비에 녹고 풀리며 새싹이 돋아나는 절기인 우수 절기에도 열심히 보문산을 걸었어요.
고라니 똥과 곤줄박이, 박새와 쇠박새, 쇠딱따구리, 직박구리를 만나고 숨을 깊게 들이쉬며 보문산의 기운을 몸에 불어넣는 시간을 가졌어요. 우수는 봄이 가까이 온 것을 알리는 시기라 나무들에 물이 차오르고 박새나 직박구리와 같은 새들이 이런 나무 수액을 먹는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새들이 가까이에 가도 도망가지 않고 나무에서 쉼 없이 먹이 활동을 하더라고요. 정말 생명의 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그래도 아직 겨울 기운이 남아 있어 작은 계곡에는 물이 얼어 있었어요. 속담 중에 우수가 지나면 춥던 날씨가 누그러지며 얼음이 서서히 녹아 없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우수 뒤에 얼음 같다’라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회원님들도 우수 절기 더 따사로운 일상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음 절기는 경칩! 정말 봄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어요!


